초여름 더위 애물된 마스크…“생활속 거리두기 면마스크라도 써야”

뉴스1 입력 2020-05-04 14:43수정 2020-05-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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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중 7번째 절기로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입하(立夏)’를 하루 앞둔 4일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이 스프링클러 앞 도보를 지나고 있다. 2020.5.4 © News1
“답답해요.”

마스크를 턱 밑에 걸친 채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강모씨(30)는 “날이 더워져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5월들어 갑자기 기온이 뛰어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실내·야외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황금연휴 막바지인 4일 서울 시내에서는 마스크 없이 거리를 다니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턱 밑으로 내리거나 입만 가린 시민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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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카페나 쇼핑몰 등 마스크 착용이 더욱 필요한 실내시설 앞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간 뒤 들어가면서 마스크를 벗는 시민들도 많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대학원생 김모씨(27)는 “보통 카페에 들어오게 되면 음료를 마시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게 된다”며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으면 귀도 아프고, 실내에선 답답해서 숨쉬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정부는 전날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도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 역시 호흡 문제로 KF94 마스크 착용이 어려우면 면마스크나 KF80 마스크라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실제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약국에서 만난 약사 A씨는 한 손님이 KF94 마스크를 찾자 “요즘은 KF80 마스크가 더 잘나간다”며 KF80 마스크를 권했다.

A씨는 “날이 더워져서 KF94 마스크를 쓰면 답답함을 느끼는 손님들이 많은 것 같다”며 “공적 마스크를 사러 온 손님 중 KF80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나 자신을 타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무증상 감염이 됐을 수도 있어 타인을 보호할 목적도 있다”며 “KF94 마스크보다 효과가 떨어지겠지만, 실내 공간에서는 KF80이나 면마스크라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집이나 한적한 야외, 사람이 없는 곳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공간에 갈 경우 마스크는 필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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