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재 과시하며 나타났지만…여전히 계속되는 ‘說’

뉴스1 입력 2020-05-04 13:41수정 2020-05-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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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팔에 있는 검은 자국을 두고 심장관련 시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동안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으면서 촉발된 각종 설(說)은 국제사회를 강타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미확인된 뉴스들이 퍼져나갔고 증시까지 요동쳤다. 외신의 ‘중태설’ 보도 이후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2일까지 혼돈은 계속됐다.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설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때다. 당시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처음으로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했다.

이 때만 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나 있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다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지난달 20일 다소 구체적인 내용의 심혈관 시술 보도를 하면서 국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데는 그 이튿날인 21일 미국 CNN을 비롯한 외신들이 ‘중태설’을 보도하며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발로 입수했다는 ‘첩보’라는 정보의 신빙성까지 더해지며 혼돈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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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까지 영향이 미칠 정도로 김정은 ‘위중설’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던 중 청와대는 23일 “북한 내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정부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서도 줄곧 각종 설들을 불식하려 “특이동향 없음” 입장을 견지했다.

북한 매체는 외신과 국내 언론을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파다하게 일고 있는 각종 소문들에 대해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외국 정상과 서신을 교환했다는 수준의 동정 보도를 내놓으며 그의 통치 활동에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국내를 비롯해 외신까지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싼 소문들은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급기야는 사망설이 나오면서 후계 구도에 대한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국내에선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까지 가세하며 미확인 설들에 대한 혼돈이 가중됐다.

북한 고위공무원 출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의 ‘건강이상설 확신’ 인터뷰에 이어 탈북자 출신의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언급한 ‘김 위원장 사망에 99% 확신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는 파장을 더 키웠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등장 직후 ‘가짜뉴스’로 판명나 버린 각종 설들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잘못된 정보나 악성루머가 미디어나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인포데믹(infodemic)’의 폐해가 가짜뉴스를 양산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의 경우 인포데믹 현상이 개인이나 집단을 넘어 국가 차원의 문제로 번지면서, 남북관계나 한반도 문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종의 대응책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1호’, 최고지도자의 건강이상설 후폭풍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팔목에 난 검은 자국(점)이 심장 관련 시술이나 검진과 관련이 있고, 1주일 정도가 지난 후 상처로 보인다는 보도를 내놨다. 또한 지난 2일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전동 카트를 이용한 것을 두고 거동에 불편함을 느낀 것 아니냐며 ‘다리 수술’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전날(3일) “수술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번 ‘특이상황이 없다’는 것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통일부도 4일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에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며 “통일부 차원에서 따로 더 이상 말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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