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태영호·지성호 ‘맹공’…“징계하고 국방·정보위서 배제해야”

뉴스1 입력 2020-05-04 11:18수정 2020-05-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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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인 1일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1면에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20일 만으로 이번 보도로 그동안 제기됐던 ‘건강이상설’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준공 테이프를 끊고 있는 김 위원장. 사진상 김 위원장의 좌측에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야당과 언론을 겨냥해 “지난 수일간 김정은에 대한 외부의 경솔한 발언과 일부 언론 대응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이러한 개탄스러운 상황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당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탈북민 출신 북한인권운동가인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은 최근 청와대와 정부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여러 차례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최소한 혼자 걷지는 못하는 상태”, “99% 사망 확신”이라고 주장해 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정치권에서 제기됐던 김 위원장 ‘사망설’ , ‘건강 위중설’ 등은 잘못된 정보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에 평안남도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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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그간 ‘카더라’식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야당 등을 향해 일제히 공세를 펼쳤다.

설훈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을 향해 징계를 촉구했다. 설 최고위원은 “당선자는 무책임한 주장으로 안보불안을 부추긴 것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사과를 하지않고 반성하지 않는 당선자에 대해 통합당은 징계절차 등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는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대해야 한다”며 “지성호·태영호 당선인은 탈북민 당선자로서 잘못된 행보를 하면 오롯이 3만여명의 북한 이탈주민 모두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김정은 사망설 등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 태영호 미래통합당·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통합당 내부에서도 두 사람의 경솔한 발언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두 당선인의 주장이 틀린 것으로 드러난 후 오히려 변명을 거듭하거나 정치적 쟁점화하는 것은 야당의 지위가 더 추락하는 것이라는 지적대로 당선인의 소속정당은 이번일을 계기로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에서 더 신중해달라”고 김근식 통합당 송파병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했다.

남인순 최고위원 역시 “김정은 위원장 사망이 99% 확실하다는 확정적 언어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어놓고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사과는 커녕 공세를 멈추지 않는 태도는 비겁하다”며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섣부른 짐작을 사실처럼 떠들어 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요청했다. 이어 “북한 관련 허언을 하다가는 대한국민 국민에게 양치기 소년으로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했다.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과 윤건영 당선인(서울 구로을)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태영호·지영호)두 분은 자중해야 한다”며 “두 분은 국회 ‘국방위’나 ‘정보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두 사람을 겨냥하며 “여러분은 이번 일로 자발적 제척 대상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면서 “통합당 지도부에도 요구한다. 여러분이 진정한 보수 정당이라면 이번 일을 경고 삼아 두 의원을 ‘국방위’와 ‘정보위’로부터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 당선인 역시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을 향해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단순한 탈북민이 아니라 이제는 대한민국 입법부 국회의원 당선인이라면 말 한마디의 무게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저잣거리에서 수다 떨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당선인은 두 당선인이 21대 국회에서 북한 관련 정보를 취급하는 정보위·국방위·외통위 등에 배정돼 이와 같은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단히 걱정스러운 문제”라며 “우리나라의 고급 정보, 국회의원 활동을 하다보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될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짚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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