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찰, 거리두기 위반자 총기위협 ‘폭력단속“ 물의

뉴시스 입력 2020-05-04 07:29수정 2020-05-0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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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거리에서 청년 폭행, 총겨누고 수갑채워
뉴욕시 경찰(NYPD) 소속 경찰이 2일(현지시간)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자에 대한 순찰 도중에 한 남성에게 전기 충격기를 조준하고 난폭하게 땅에 엎드리게 하는 등 폭력적 단속을 하는 동영상이 널리 퍼지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문제의 경찰관은 이 때문에 결국 총과 경찰뱃지를 박탈 당하고 내근으로 배정된 뒤에 업무정지와 함께 경찰 당국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장의 목격자가 촬영한 동영상에는 문제의 사복 경찰관이 방역용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도니 라이트(33)란 청년의 얼굴을 때린 뒤 주먹으로 어깨를 가격하고 인도 쪽으로 질질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겼다. 장소는 맨해튼 도심의 이스트 빌리지에 있는 한 교차로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3일 이 사건에 대해 “당연히 이 사건의 경위를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대변인은 “라이트가 경찰관에 대항해서 반격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면서 그가 해산명령에 따르지 않은 것과 경찰관에 대한 공격, 체포에 대한 불복종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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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검찰은 라이트가 3일까지도 아직 심문을 당하거나 기소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라이트와 몇 분 전 같은 지점에서 일어난 폭력적인 체포 장면도 경찰의 위력 남용,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데 있어서 경찰관의 역할과 단속의 권한 등에 대한 새로운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

라이트의 체포 장면은 3월초 뉴욕 브루클린의 한 인도에서 여러 명의 경찰관들에게 강제로 연행되면서 살려달라고 외치던 20세의 피츠로이 게일의 체포장면과 판박이였다. 그 때에도 근처에 있던 구경꾼이 동영상을 촬영해 유포시켰다.

이에 대해 법률구조협회 경찰 담당인 젠빈 웡 변호사는 2일의 체포장면 동영상은 경찰이 배포한 코로나 방역 협조요청 홍보 동영상과 너무나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에 올려진 경찰의 동영상은 경찰관들이 사람들이 많은 공원에 나가서 마스크를 나눠주면서 사람들에게 2m 간격을 유지해 달라고 친절하게 말하는 장면이다.

경찰감시 시민단체인 ‘경찰개혁을 위한 지역사회연합’의 캐럴린 마르티네스-클라스는 “이번 동영상을 보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등 방역에 대한 사회교육과 규칙 지키기에는 보건당국의 전문가들과 지역 지도자들이 나서야지, 경찰이 이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논평했다.

뉴욕시경은 2일 기온이 25도 이상 올라간 주말 더위 속에서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오자 약 1000명의 경찰관을 사회적 거리두기 단속에 투입했다. 이들은 이 날 하루 51명을 입건했는데, 그 중 43명은 시내 공원에서였다.

라이트가 체포된 장면을 담은 동영상 외에 그 시간의 거리 폐쇄회로 카메라에는 검은 티셔츠를 입은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경찰관이 다른 사람을 땅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단속중인 장면이 담겼다. 그 때 라이트가 길을 건너 가까이 왔고, 이 사복경관은 테이저 건을 그에게 겨누면서 가까이 오지 말라고 위협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 후에 라이트가 어떤 반응과 행동을 취했기에 경찰관이 폭행을 시작했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 다만 폭행을 당한 라이트가 다른 경찰관의 도움으로 수갑이 채워져 체포되는 장면은 목격자가 촬영한 동영상에 담겨 널리 퍼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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