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특이동향 없다는 말, 사실로 확인된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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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보자산 능력 입증’ 평가받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 청와대는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말해왔던 것은 김 위원장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었다”며 “그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재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등장한 화면을 놓고 발목 이상설 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판단 근거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시술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청와대와 정보 당국은 그동안 김 위원장 신변 이상설 관련 각종 보도에도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보란 듯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휴민트(HUMINT·사람을 통해 수집한 인적 정보), 테킨트(TECHINT·인공위성과 정찰기 등을 활용한 군사 기술 정보) 등 한미 연합정보 자산의 능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그동안 신뢰할 만한 사실을 근거로 이야기를 해왔던 것”이라며 “북한 상황과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왔다”고 했다. 실제로 한미 당국은 테킨트 등을 토대로 김 위원장 전용 열차의 이동과 원산 도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대북 소식통보다는 한국 정부 당국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언론이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김정은#특이동향#청와대#능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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