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개막 예의주시하는 MLB[현장에서/강홍구]

강홍구 스포츠부 기자 입력 2020-05-04 03:00수정 2020-05-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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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신기자가 지난달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연습경기를 촬영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강홍구 스포츠부 기자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은 “일 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라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일 년 중 가장 기쁜 날은 야구 시즌이 시작하는 날일 테다. 야구팬들이 고대해 온 그런 날이 다가온다. 2020시즌 KBO리그가 5월 5일 개막한다. 3월 28일 예정됐던 개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8일 미뤄졌다. 당분간 무관중으로 치러지지만 야구 경기가 열린다는 것 자체가 희망적이다.

국내 팬들의 눈만 그라운드에 쏠린 건 아니다. 야구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KBO리그에 주목하고 있다. MLB 역시 코로나19로 시즌이 올스톱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문을 여는 KBO리그는 훌륭한 교본이 될 수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일(현지 시간) ‘MLB는 코로나19 동안 KBO가 어떻게 야구를 재개하는지 지켜보게 될 것(MLB will be watching as KBO tries to bring back baseball amid coronavirus recovery)’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선보였다. 이 기사를 쓴 팀 브라운 MLB 칼럼니스트는 “미국에선 야구의 날이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에선 야구가 곧 열린다. 10개 구단으로 구성된 KBO리그가 다가오는 화요일(5일) 5개 구장에서 5경기를 치른다”고 구체적으로 소개한 뒤 “많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은 (코로나19 대처에서) 미국보다 적어도 몇 주, 몇 달 앞서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MLB는 현재 직원 2명을 서울에 상주시키며 KBO의 대처 방안을 학습하고 있다. “MLB는 KBO와 주기적으로 접촉하며 어떻게 팬데믹에 대처하는지 배우게 될 것이다. MLB는 직원 배치나 미디어 관리, 보안, 경기장 운영 등 바이러스 예방과 보호를 위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무관중 분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눈여겨보고 있다. 선수와 스태프들의 출입문을 하나로 통일하고, 침 뱉기나 하이파이브를 금지하는 등 관련 지침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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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팀 간 연습경기에는 외국 취재진도 현장을 찾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국내 리그의 스타플레이어, 응원문화 등을 소개하는 기사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MLB 구단들 또한 국내에 있는 스카우트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등 국내 상황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KBO리그 중계권 협상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야후스포츠는 “MLB는 (KBO를 통해) 보고 배우고 스스로 전략을 짜게 될 것이다. 그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 야구계의 주목을 받게 된 KBO리그. 마지막까지 성공 사례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
 
강홍구 스포츠부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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