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간의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3일 2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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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된다.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의 시행이다. 공동체 안전을 위한 개인방역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이행하려 한다.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주민의 의견이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는 3월 22일 시작됐다. 두 차례 연장돼 지난달 20일부터 완화된 형태로 진행 중이다. 5일을 끝으로 45일에 걸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면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시작된다. 우선 공공시설의 위험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영이 재개된다. 중단되거나 제한적으로 열렸던 모임과 행사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허용된다. 초중고교 등교 개학은 이달 중 가능할 전망이다. 학년별 순차 등교가 유력한 가운데, 교육부는 4일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확정해 발표한다. 정부는 현 상황이 계속되면 ‘심각’ 단계인 위기경보를 낮추는 것도 고려 중이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에도 아프면 3~4일 쉬기, 30초간 손 씻기 등 방역을 위한 기본수칙은 지켜야 한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발열 체크 등은 일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발생 등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거리 두기의 강도를 조절할 방침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생활방역이라는 표현이 자칫 모든 일상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며 “언제든지 집단 감염이 발생해 재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거리 두기를 완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사지원 기자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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