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김태흠, 원내대표 출마 선언…“투쟁과 협상의 리더십”

뉴시스 입력 2020-05-03 12:24수정 2020-05-0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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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문제, 의총 의견 수렴 통해 결정"
4선 이상 원내대표 출마에 "모순적 그림 아닌가"
"무소속, 선거 끝나자마자 복당은 정도가 아냐"
"중도, 실용, 사회적 약자 배려정책 과감히 수용"
"단호한 대여 견제 하되 반드시 대안 제시할 것"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은 3일 “지금 우리에겐 관리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할 개척자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을 변화시키고 우파정권 창출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3선에 오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지도부는 전례없는 위기를 헤쳐 나갈 투쟁과 협상의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은 87년 체제 이후 우파가 마지노선으로 지켜온 120석마저 지키지 못하는 궤멸적인 참패를 당했다. 지금 우리 당은 70년 헌정사에서 우파정당 최악의 위기상황, 그 한가운데 서 있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 원내지도부 선출이 아니고 우리 당이 과거와 단절하고 우파정권 재창출의 씨앗을 뿌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반성의 또 다른 이름은 혁신이다. 우리는 참된 보수우파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 공동체가 지속가능하도록 변화해야 할 때 변화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우파다. 이것이 우파정당인 미래통합당, 나아가 대한민국을 살리는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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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파의 핵심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것이지만 이제 이 핵심 가치를 뛰어 넘어야 한다”며 “중도, 실용을 과감하게 수용해야 한다. 일자리는 계속 줄고 빈부 격차가 커지는 속에서 젊은이와 고령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정책을 더 과감하게 수용하고 펼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개혁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면서 “당의 기반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야 한다. 선거 때만 청년층을 영입하는 쇼를 펼칠 것이 아니라 상시 청년층을 영입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당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갖추는 구조적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했다.

당 사무처 당직자로서 원내 행정실 실무경험뿐 아니라 당 최고위원까지 경험한 김 의원은 “정치 생명을 걸었다. 저의 모든 역량과 경험을 다 바치겠다”며 “정치판의 바닥부터 최고 지도부까지 경험한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우리 당을 소수지만, 강한 정당,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교섭단체 운영 방향으로 4가지를 제시하면서 “원내 협상은 지킬 것은 반드시 지키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되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대의명분과 선명성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21대 국회 모든 원내 전략은 정권을 되찾아 오기 위한 과정이 되어야 한다”며 “미래통합당 의원 모두 정책으로 투쟁하는 전사로 거듭나야 한다”며 단호한 대여 견제를 하되 반드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정한 기회와 치열한 경쟁이 보장되는 원내 운영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출마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 전당대회를 구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의원총회에 의견을 물어서 결정할 것”이라며 “오래 끌지 않을 것이다. 제 의견은 있지만 의총을 통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만약 당선자 총회에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히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엔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했다.

4선 이상 다선 의원들의 원내대표 출마 검토에 대해선 “최다선들이 원내대표로 선출한다는 건 시대의 흐름에 앞과 뒤가 맞지 않는 모순적 그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제일 먼저 해야될 것은 3~4일이 됐든 4~5일이 됐든 치열한 논의를 통해서 일단은 참패 원인에 대한 반성을 하고 원인을 분석하고 우리 당이 나아가야 될 미래 가치를 정립하고 이런 부분들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적당히 덮고 넘어가는 이 부분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총의가 모아지면 총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게 민주적인 정당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저는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 당이 어려울수록 매듭이 꼬일수록 원칙과 정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에 대해선 “결정이 됐다”며 “지금 애기하는 건 선거 전략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고 6일 정도에 제 생각을 밝히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영남 출신들이 대게 출마하면 영남 외적인 분들을 (러닝메이트로) 삼고 영남 외적인 분들이 나가면 영남분들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잖나. 큰 틀 속에서 저도 그런 과정을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여부에 대해선 “제 개인적 생각은 여러가지 정치적 상황, 시기적 상황을 고려해야 겠지만 반드시 합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작은 이해득실 측면, 국회 전략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아니고 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선거 악법으로 인해서 기형적인 정당들이 탄생했기 때문에 다시 정상적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복당에 대해선 “지도부 구성이 완전하게 이뤄진 다음에 총의를 모아서 결정되는 것이 올바른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며 “공당이 잘했든 못했든 공천을 했고 또 우리 당에 공천 후보자들과의 경쟁을 했는데 저는 무조건 그리고 선거 끝나자마자 (복당)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저녁 4선 이상 다선 의원들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선 “이 무렵에 4~5선이 만나는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시기 타이밍 아닌가 싶다”면서도 “4~5선이 당의 미래라든가 앞으로 향후 의견 교환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반겨야 하고 환영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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