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석’ 민생당과 6석 정의당…‘거대 여당’ 속 생존전략 새판짜기

뉴스1 입력 2020-05-03 11:45수정 2020-05-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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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열사 동상 앞에서 열린 130주년 노동자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5.1 © News1
‘거대 여당’ 출현에 입지가 더 좁아진 민생당과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생존을 위한 새 판을 짜고 있다.

4·15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해 원외정당으로 몰락한 민생당은 오는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 전환 또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결정한다.

최근 지도부 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이유는 ‘0석’ 성적표를 들고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와 또 비대위 체제로 전환 시 비대위 구성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다.


당의 현재 상황상 비대위 구성이 적절하나 바른미래당계, 민주평화당계, 대안신당계 등 계파가 나뉜 당내 구조상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를 두고도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고 하더라도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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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민의당이나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접촉한 시대전환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대전환의 조정훈 대표의 경우 현재 더불어시민당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며 조만간 시대전환으로 복당할 방침이다.

단, 이미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된 시대전환과의 연대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크지 않다. 민생당은 우선 비대위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동시에 100여 명의 당직자를 20여 명으로 줄이는 등 실무적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생당 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0석’ 원외 정당으로 밀려난 상황에서 전당대회는 구색이 맞지 않다고 본다. 그나마 비대위로 전환해 국민의당 등과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다만,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한다고 하더라도 당내 의견 수렴도 만만치 않다. 쉽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6석’이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은 정의당도 원내 조직을 재구성하는 등 21대 국회에서 ‘진보 정당’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주에는 류호정 당선인 등 비교적 정치 신인이 많은 만큼 이들에 대한 보좌진 구성과 상임위 배치 등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를 했다. 오는 7일 상무위원회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결론을 발표할 방침이다.

원내대표 경선도 대략적인 윤곽이 나오고 있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심상정 대표를 제외한 5명의 당선인 중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강은미·배진교 당선인이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은 민생당보다 비교적 사정이 나은 만큼 21대 국회 준비에 좀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 신인들이 빠르게 국회 업무에 돌입할 수 있도록 매주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심 대표는 지난달 29일 ‘의정활동, 왜 무엇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란 주제로 직접 강의하기도 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통화에서 “원내 구성은 전국위 전에 마칠 듯하다”며 “국회 내 역할의 경우 정의당이 해왔던 대로 노동과 환경, 복지를 중심으로 할 방침이나 상임위 배분의 경우 교섭단체에 우선권이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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