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서는 무조건 마스크! 이유는?

뉴스1 입력 2020-05-03 09:20수정 2020-05-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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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13일 오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출근길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3.12 © News1
서울 지하철역은 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 기준을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매일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과 11월, 자체적으로 지하철 시설의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1~8호선 지하역사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42.5㎍/㎥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선별로는 7호선이 48.5㎍/㎥로 가장 높았고, 이어 5호선 46.6㎍/㎥, 2호선 44.8㎍/㎥, 1호선 44.4㎍/㎥ 순이었다. 4호선은 42.7㎍/㎥, 3호선은 38.8㎍/㎥, 8호선 38㎍/㎥, 6호선 3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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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등급 기준에 대입하면 모든 호선이 항상 ‘나쁨’ 상태인 셈이다.

등급별 기준은 0~15㎍/㎥가 ‘좋음’, 16~35㎍/㎥면 ‘보통’, 36~75㎍/㎥는 ‘나쁨’, 76㎍/㎥ 이상이 ‘매우나쁨’이다. 초미세먼지주의보의 경우 대기 중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75㎍/㎥일 때 발령된다.

다만 이 조사는 초미세먼지 측정 및 공지 기준이 법제화되기 전에 실시한 것으로, 측정방법이 현재 법 규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일부 있다. 또 이 농도를 그대로 현행법에 적용하면 올 4월 강화된 실내공기질관리법 상 권고 기준인 50㎍/㎥ 이하를 충족한다.

그러나 매일 7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의 공기질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은 확인된 셈이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일 때 민감군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제한하고, 특히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은 흡입기를 더 자주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일반인도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눈이 아픈 증상이 있거나 기침, 목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할 것을 권장한다.

지하철역은 시설 특성상 미세먼지 관리에 제약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현재 역사 환기설비, 공기여과장치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미흡하고, 환기구는 주로 도로변에 위치해 미세먼지 유입이 쉽다. 또 시설이 노후화한 곳이 많고, 하루 19시간씩 운행하다보니 미세먼지 제거 작업을 펼칠 시간도 적다는 설명이다.

공사는 2022년까지 지하역사 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3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각종 대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역사 환기설비 시스템을 개량하고 공기질 관리가 수월하도록 역사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또 역사 출입구에 방풍문과 에어커튼을 설치하고, 환기설비 및 환기덕트 청소를 강화한다. 전동차에도 에어커튼을 설치한다.

아울러 승강장에 공기질 개선장치를 설치하는 한편, 발생원 제거를 위해 터널 미세먼지 제거차량을 구매하고 전동차 정차 제어기술을 개선한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미세먼지는 기준치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속하게 개선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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