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맞는 죽음 없게’…방역당국 “코로나19 임종 지침 검토”

뉴시스 입력 2020-05-01 15:21수정 2020-05-01 15:21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방통위 등과 '주홍글씨' 확진자 동선 삭제 추진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족의 배웅 속에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인터넷 상에 퍼져 ‘주홍글씨’로 남아 있는 확진자의 이동 경로 정보도 삭제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족들이 임종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와 그것이 어떤 환경에서 안전하게 가능할 지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 치료 중인 병실에는 의료인만 출입하도록 돼 있다. 이때문에 코로나19 사망자들이 입원 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홀로 죽음을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요기사

이를 안타깝게 여긴 대구카톨릭대병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임종실’을 마련, 가족 대표가 방호복을 입고 환자의 마지막 순간을 지킬 수 있도록 했다.

정 본부장은 “고령의 어르신들의 임종을 유족들이 (함께) 못하는 것에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유족 입장에서는 임종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으셨을 것이고, 두고 두고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저희(방역당국)가 그동안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모든 조치를 진행해왔다”며 “유족들도 안전해야 되고 유족들 조차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된 상태가 많다보니 (외부로) 나오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구 (임종실) 사례를 면밀히 들여보고 확산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 뒤 보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방역당국이 접촉 2주가 지난 확진자 동선 정보는 삭제하도록 했지만 SNS 등으로 퍼져나간 경우 그대로 남아 2차 피해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그간 2번의 지침 개정을 통해 확진자의 동선 공개 시 감염병 방역 차원에서 필요성이 있는 경우에 한해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형태로 하고, 방역상의 목적이 필요한 2주 잠복기가 지나서는 삭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SNS 등을 통해 확산된 불필요한 정보들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삭제하거나 (확산을) 자제할 수 있게끔 최대한 권고하고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