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코로나 방역 남달랐고, 재정·금융 정책도 적극적” 호평

뉴스1 입력 2020-05-01 07:14수정 2020-05-0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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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바우어(Andreas Bauer)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미션담당 겸 아시아태평양 부국장.(본인 제공)© 뉴스1
김성은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한국만 놓고 보면 22년만의 마이너스(-) 성장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과 비교하면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다. IMF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높이 평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안드레아스 바우어(Andreas Bauer) IMF 한국 미션단장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부국장은 <뉴스1>과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방역과 경제정책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바우어 부국장은 우선 “대규모 테스트(진단검사),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한 신속한 접촉자 추적, 조기격리와 치료 등에 기반을 둔 한국 당국의 전략은 다른 국가와는 달리 생산중단이나 이동 제한을 최소화했다”며 “이로써 코로나19 발생과 이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을 모두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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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국 당국은 코로나19의 악영향을 받는 부문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 통화, 금융 조치 등의 경제정책을 펼치는 데에도 적극적이었다”며 “이 모든 것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요와 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제한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이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그에 따른 악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바우어 부국장은 “한국의 수출은 반도체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1분기 비교적 잘 버텼다”며 “하지만 4월에는 약세를 보이며 대외수요가 빠르게 감소하고, 앞으로 수개월간 한국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 경제가 급속히 침체한 뒤 다시 빠르게 회복하는 ‘브이(V)자형 반등’ 가능성에 대해선 “불확실하다”며 신중론을 폈다.

그는 “현재 경제성장 둔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관측된 것보다 훨씬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더구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은 초기 경제충격 이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2020년에는 중국마저 상당한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경제회복은 국내뿐만 아니라 주요 교역국의 대응과 코로나19 극복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경제 회복이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불확실한데다 중대한 하방 리스크도 있다”고 지적했다.

바우어 부국장은 “따라서 정책 입안자들이 안일함을 피하고 적극적인 태도와 경계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한국 정책 당국을 향한 조언도 덧붙였다.


(서울·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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