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몸통 잡은 검찰, 황금연휴에도 고강도 수사

뉴스1 입력 2020-05-01 06:35수정 2020-05-0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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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도 고강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수원여객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라임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번 주말쯤 검찰로 넘어오면 관련 수사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라임사태의 ‘키맨’으로 꼽히던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을 비롯해 주요 인물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관련 의혹을 낱낱이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라임 펀드 설계에 관여하고 판매를 주도한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 김 회장에게 돈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검사 정보를 넘겨준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주요 피의자를 구속했다.


검찰은 라임사태와 관련해 펀드 손실 은폐와 불완전 판매 의혹, 투자사 횡령 그리고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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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 운용과 설계를 주도했던 인물로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라임의 자금을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해주고 그 대가로 이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됐다.

라임사태 ‘몸통’ 김봉현 전 회장은 지난 26일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이 공범들과 빼돌린 회사 자금은 241억원으로 이 중 89억원의 사용처가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빼돌린 수원여객 자금 80여억원으로 2018년 경기 안산시의 한 회사를 인수했으며 이후 사명을 지금의 스타모빌리티로 바꿨다. 5억원은 상품권 구입에 사용했고 나머지 중 일부는 교회에 헌금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뿐만 아니라 스타모빌리티에서 517억원,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라임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다른 피의자들도 쫓고 있다.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으로부터 약 300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검찰은 이 중 상당액을 김모 메트로폴리탄 회장이 횡령했다고 보고 김 회장을 추적 중이다.

지난 3월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청을 통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또한 검찰은 김모 리드 회장, 에스모 등을 실소유한 이모 회장의 소재 파악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라임에서 거액을 투자받고 회사가 부실해지자 도주한 인물들이다.

라임 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판매한 증권사 직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은 라임 펀드 판매와 관련해 장모 전 반포 WM센터장의 불법적인 판매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최근 검찰에 통보했다.

금감원은 라임 펀드 환매가 중단된 이후 장 전 센터장이 투자자들에게 펀드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환매 보류를 유도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센터장은 피해 투자자와 녹취록에서 금감원 출신 김 전 청와대 행정관을 가리켜 ‘라임은 이분이 다 막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켰다. 김봉현 전 회장에 대해서는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이라고도 언급했다. 장 전 센터장은 지난해 다른 증권사로 자리를 옮겼으나 사태가 불거진 후 퇴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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