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초대 안하고 한국당 독자 워크숍… 단독 교섭단체 포석?

이지훈 기자 입력 2020-05-01 03:00수정 2020-05-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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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른 시민당과 대조… 상임위원장 등 받아낼 수도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선인 합동 워크샵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29/뉴스1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으로 출범한 미래한국당이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총선에서 19석을 확보한 한국당이 통합당과 합당하지 않고 단독 교섭단체(20석 이상)를 결성하기 위한 마이웨이를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지난달 29일 ‘현역의원 및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합동 워크숍’에서 “모아주신 총의를 기조로 통합당 지도체제가 수습되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양당의 통합 시기와 방식, 절차를 협의하겠다”면서도 “한국당은 야당으로서 정치적 공세가 아닌 실질적 대안과 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행사에 통합당 의원은 초대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7일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초선 워크숍을 치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원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일단 독자노선을 걸으며 시간을 두고 통합당과 합당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황교안 전 대표에 의해 한국당 대표로 임명된 원 대표는 21대 국회가 열려도 당분간 대표직을 유지하며 중도적 성향을 가진 인물을 영입해 공동대표 지도 체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한국당은 교섭단체가 되기 위해 합당하지 않고 단독 정당으로 갈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4·15총선에서 통합당이 참패하며 전체 의석수가 쪼그라든 상황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이 별도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여당과의 협상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한국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직을 받아낼 수 있다는 점도 독자노선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통합당 지도체제가 정비되는 대로 통합 논의를 진행하는 게 당론”이라면서도 “통합 가능성은 절반 정도이며, 독립 정당으로 기능하는 게 더 이득인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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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미래한국당#단독 교섭단체#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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