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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학
청주서 깜짝 등장한 여우, 토종 아닌 ‘북미산 여우’였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0-04-26 12:56
2020년 4월 26일 12시 56분
입력
2020-04-26 12:55
2020년 4월 26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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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 결과 북미산 여우로 확인돼
야생 방사 시 우려…동물원 인계 등 검토
지난 3월29일 청주 도심에서 포획된 여우는 우리나라 토종 여우가 아닌 ‘북미산 여우’였다.
환경부는 산하기관인 국립공원공단 생물종보전원과 함께 당시 포획된 여우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북미산 여우로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22일 세종시 조치원 인근에서 여우를 봤다는 제보에 따라 생물종보전원 연구진과 함께 추적에 나섰다.
당국은 일주일 후인 3월29일 청주 도심지에 나타난 여우를 포획한 뒤 유전자를 분석해 북미산 여우임을 확인했다.
북미산 여우는 현재 생물종보전원 중부센터(소백산)에서 보호중이다.
북미산 여우는 국제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야생에 방사될 경우 토종 여우 교잡, 유전자 변이, 서식 경쟁 우려가 있어 동물원 인계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여우(붉은여우)는 북미산 여우를 포함해 전 세계에 총 44종의 아종이 있다.
환경부는 한반도 서식 토종 ‘우리나라 여우’(Korean red fox, Vulpes vulpes peculiosa)만을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관리하고 있다.
토종 여우는 과거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지만, 무분별한 포획, 쥐 박멸 운동으로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1960년대부터 개체 수가 급감했다.
환경부는 지난 2012년부터 공원공단 생물종보전원과 소백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여우 복원사업을 실시해 왔다.
당국은 올해까지 50마리 이상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북미산 여우는 비록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편안한 안식처를 찾아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야생동물의 무분별한 유입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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