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황교안·김종인·손학규 종로에서 투표…안철수는 노원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5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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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비롯한 여야 주요 인사들은 21대 총선 당일인 15일 투표장을 찾아 유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모두 종로에 있는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7시50분쯤 종로구 교남동 제3투표소(경희궁자이 2단지 아파트 주민공동시설), 황 후보는 오전 8시쯤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각각 부인과 함께 투표를 마쳤다.

두 후보는 모두 마스크를 한 채 투표소에 입장해 체온 검사를 거쳐 위생장갑을 착용한 뒤 투표를 진행했다.

부인 김숙희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 후보는 “(황 후보로부터) 네거티브를 당하긴 했지만 (제가) 한 것은 없다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유권자들의 분별력을 믿고 선거운동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황 후보를 겨냥했다.

‘총선 결과 발표 때까지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겠냐’라는 질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머리를 오가겠죠. 생각도 계획대로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황 후보 측이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선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후보 측은 전날(14일) “이 후보 측이 지난달 주최한 주민 간담회 비용을 상인회가 부담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제3자 기부행위로 선거법 위반으로 보고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고 밝혔으나 이 후보 측은 “이 후보가 주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흑색선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부인 최지영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황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엄중한 투표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들에게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이날 투표에 앞서 기표소 가림막이 없다며 투표관리관에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황 후보는 “투표가 거의 반공개 상황에서 투표가 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이 든다”며 “속단할 수 없겠지만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이것은 정말 심각한 부정선거 의혹이 아닐까 검토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했다.

사전투료를 하지 않은 주요 정당 지도부들도 선거 당일인 이날 투표권을 행사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오전 9시30분 서울 종로 하비에르국제학교에 위치한 평창동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투표를 마친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1당이 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투표율이 꽤 높을 거라 생각한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통합당에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통합당에서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선거 이후 당내 활동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어제(14일)로 내 일이 끝나서 더는 공식적인 자리에 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오전 8시 경기 안양동안 호계3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호계3동제1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민주당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이인영 원내대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주요 인사들이 모두 사전투표를 마친 상태다. 통합당에서도 박형준·신세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이진복 선거대책본부장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 하비에르국제학교에 위치한 평창동제3투표소에서 한 표를 던졌다.

손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우리나라 미래 정치를 결정할 총선”이라며 “제3지대 정당이 제대로 서서 중심을 잡고 미래로 나가고, 중재를 하고, 협의하고, 타협하고, 협상하고 합의를 이루는 다당제 합의 민주주의의 기초를 이번에 쌓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남 지역에서 승리를 예상하느냐는 물음엔 “호남에서 민주당에 대한 표 쏠림 현상을 처음에 우려했는데 선거 막바지에 오면서 ‘민주당에 몰표를 주면 균형이 깨진다’, ‘(민주당을) 지지해도 견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민생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급격히 막판에 올라 많은 의원들이 당선될 것”이고 했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앞서 사전투표에 참여해 이날 투표소를 찾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 극동늘푸른아파트 경로당에 위치한 상계1동제7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부인 김미경 교수(뒤)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제7투표소에 투표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부인 김미경 교수(뒤)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제7투표소에 투표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안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에 진행한 국토대종주 도중 입은 부상으로 왼발에 깁스, 오른발 엄지발가락에는 붕대를 감은 채 등장했다.

그는 투표를 마친 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투표 참여”라며 “투표율의 높고 낮음으로 자기들의 유불리를 계산하는 관행은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잘못된 부분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 신봉자라면 투표 참여율이 높은 것을 기뻐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투표해 민의가 반영되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 아니냐”며 “어떤 후보라도 좋으니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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