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 흘러나오는 MLB의 ‘무관중 경기’ 가능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1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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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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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멈춰선 메이저리그의 시계바늘을 돌리려면 결국 ‘무관중 경기’가 해법일까.

뉴욕 포스트는 1일(한국시간)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개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합의한 대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몇 주 후면 우리는 무관중 경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우리가 경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적어도 초반에는 관중 없이 하는 것”이라는 구단 임원 2명의 말을 곁들였다. 최소 5월 중순을 비롯해 6월초, 미국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등 개막일을 둘러싼 다양한 예측과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무관중 경기로라도 일단 시즌을 시작하고픈 구단들의 속내가 엿보인다.

CBS스포츠 역시 이날 ‘무관중 개막’에 동조했다. 뉴욕 포스트에 실린 구단 임원 2명의 말을 인용하기도 한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중계권 수입 덕분에 입장 수입에 덜 의존하게 됐다”며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개막하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이동 및 여행에 제한이 따르는 터라 무관중 경기라면 각 구단이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의 스프링캠프지에서 중립경기 형태로 시즌을 강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5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한 토론토 시와 온타리오 주의 방침에 따라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6월말까지 모든 행사의 중단을 선언한 사실을 고려하면 무관중 개막과 중립경기는 현실적 접근법일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달려있지만, 일정기간 ‘유관중 경기’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막시기와 더불어 방식, 일정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인 2020 시즌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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