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린 생수를 냉매로… 친환경 배송에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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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향한 약속 - GS홈쇼핑

GS홈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 통합브랜드 GS샵(GS SHOP)은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엔 GS샵이 판매하는 ‘경주 최부잣집 요석궁 갈비탕’에 친환경 보랭재를 시범 적용했다. 기존엔 젤로 만들어진 아이스팩을 사용해 배송했지만 500mL 생수 3개를 얼려 대체했다. 화학성분 젤로 만들어진 아이스팩은 배송 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하지만 얼린 생수는 배송 완료 후 마시거나 재활용할 수 있다.

이는 GS샵 품질연구팀이 해당 업체 측에 친환경 배송을 제안한 덕분에 가능했다. 앞서 GS샵 품질연구팀은 냉동 상태로 배송되는 ‘경주 최부잣집 요석궁 갈비탕’ 상품이 얼린 생수를 냉매로 활용한 배송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얼린 생수를 활용한 배송 테스트를 진행했다.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GS샵이 고객 12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96%가 시범 적용한 친환경 보랭재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생수 활용이 가능해서’(37%), ‘아이스팩을 버리는 불편함이 없어서’(32%), ‘환경을 보호할 수 있어서’(31%) 등이었다. 응답 고객의 92%가 앞으로 냉동 생수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GS샵은 프리미엄 란제리 브랜드 ‘세실엔느’ 배송 시에도 고급 상자 포장 대신 파우치 트래블백을 적용했다. 패션브랜드 ‘쏘울’ 배송에는 종이스티커를 사용한 조립형 박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사과박스형 박스포장이 택배 배송에 활용됐는데, 폴리염화비닐이 주성분인 비닐 테이프를 사용해 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개봉 시 번거로움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GS샵은 올해부터 아예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조립형 박스 ‘핑거박스’를 도입해나갈 예정이다. 핑거박스는 박스 겉면에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 구멍을 만든 후 상하 방향으로 벌리면 개봉된다. 박스 겉면이 절취선으로 돼 있어 접착제가 필요 없고 개봉하기도 쉽다.

모바일 합포장 상품에도 친환경 포장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모바일 합포장이란 소비자가 모바일 GS샵 애플리케이션에서 각각 다른 업체의 상품을 여러 개 주문할 경우 GS샵 물류센터에서 한 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서비스다.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 완충재를 종이 완충재로 대체하고 비닐 박스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등 친환경적으로 운영 중이다.

주운석 GS샵 대외미디어부문 상무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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