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이가” 분데스리가의 동지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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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등 상위 4팀 269억 원 기금, 다급한 다른 구단들 위해 쓰기로
레반도프스키 부부는 ‘코로나 기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100만 유로를 내놓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오른쪽)와 그의 아내 안나 레반도프스카. 사진 출처 레반도프스키 트위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100만 유로를 내놓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오른쪽)와 그의 아내 안나 레반도프스카. 사진 출처 레반도프스키 트위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상위 4개 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정 위기에 처한 동료 구단들에 손을 내밀었다.

27일 영국 BBC 스포츠 등에 따르면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4위에 오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 레버쿠젠은 1, 2부 다른 구단들의 재정 위기를 막기 위해 2000만 유로(약 269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몫으로 배정된 독일 내 중계권 수입 1250만 유로에 750만 유로를 더해 기금을 마련했다. 기금 배분 방식은 독일축구리그가 결정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를 4월 2일까지 일시 중단한 독일축구리그는 4월 30일까지 중단 기간을 연장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단들은 시즌 중단으로 수입이 끊겼지만 선수단 임금을 포함해 각종 비용은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아 왔다. 뮌헨 등 상위 4팀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중계권 수입을 받을 예정이라 다른 구단에 비해 자금 사정이 나은 편이다. 분데스리가는 상위 4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이와 별개로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아내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00만 유로를 기부했다. 같은 팀 동료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 역시 ‘위 킥 코로나(We Kick Corona)’라는 기금을 함께 설립하고 100만 유로를 기부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코로나 기부#분데스리가#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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