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해외유입 환자 90% 우리 국민…입국금지 조치에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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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7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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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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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차원의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전체 해외유입 환자의 90%가 우리 국민인 점을 고려하면 당장 입국금지와 같은 조치를 채택하는 데는 제약이 따른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해외유입이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것을 막으려면 의무적 자가격리를 하는 현재 체계가 철저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전체 입국자의 70% 이상이 주소를 두고 있는 수도권 내에서 성공적인 관리 여부가 전체 싸움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다, 서울을 시작으로 지자체에 해외입국자 관리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각 지자체에서는 비상한 각오로 해외입국자 관리에 나서주시고, 관계부처에서는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자원을 적시에 제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아직 4월 6일 개학이 가능할지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개학 이후 새로운 일상을 지금부터 준비해나가야 한다”며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낮추면서도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새로운 생활 방역 지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백경란 박사(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인 26일 “의료진이 국민 치료하기에도 힘들고 지쳤다”며 정부를 향해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백 박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나라는 이미 한국 다 막았다. 정부에서 주장하는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금지해달라”면서 “외국인이 입원했다”, “간호사들이 통역기 요구해서 통역기 샀다”는 일선 의사들의 소리를 전했다. 그는 의사들이 “혹시 중앙방역대채위원회같은데 연결되시면 외국인 막아달라. 이제 지친다”고 하소연 했다고 전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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