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얼어붙는데… 청약 열기는 후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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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월 31곳중 19곳 1순위 마감
평균경쟁률 43대1… 작년의 3배, 코로나탓 SNS 홍보에도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부동산시장도 급랭하고 있지만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예외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사이버 본보기집을 열며 청약 일정을 강행한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시스템이 금융결제원에서 이관된 뒤인 2, 3월 진행된 전국 31곳 아파트 청약에서 19곳이 1순위에 마감됐다. 1순위 청약자 수는 총 49만4322명으로 작년 동월(18만7586명) 대비 163% 증가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43 대 1로 작년 동월(14 대 1)보다 3배 이상 더 치열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 시기 분양한 아파트는 대부분 사이버 본보기집과 유튜브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804채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리며 72.16 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전남 순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도 940채 모집에 1만8396명이 몰리며 19.57 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아파트 청약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은 정부의 고분양가 규제, 지난해 하반기에 지속된 주택 가격 상승세로 인근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되는 단지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홍보전이 어려워지면서 건설사들이 흥행할 만한 곳, 자신 있는 곳 위주로 우선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영향도 있다”며 “분양 현장이나 본보기집을 둘려보기 어려운 여건인 만큼 주변의 입지, 시세 등을 더 꼼꼼하게 살피며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부동산#분양시장#청약경쟁률#아파트 청약#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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