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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서울 주요 병원들, 대구경북에 의료진 속속 파견

입력 2020-03-04 03:00업데이트 2020-03-04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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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비상]
고대-연대 교수-간호사 등 나서
서울 주요 병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돕기에 나섰다. 의료진을 속속 현지에 파견하거나 대구경북 지역의 중증 환자를 이송받아 치료할 예정이다.

고려대의료원은 3일 안암병원 감염내과 손장욱 교수 등 의료 인력 4명을 순회 진료버스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대구1 생활치료센터’인 경북 영덕군 삼성인력개발원에 머물면서 공보의 등 정부 지원 인력을 교육할 예정이다. 또 ‘2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북 경주시 농협 경주연수원의 개소도 돕는다.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의료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자발적으로 나선 교직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파견된 손 교수는 “확진 환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 운영과 개소를 도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도 이날 심장내과 교수 1명과 간호사 5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보냈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2주 동안 동산병원에서 환자를 직접 돌볼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은 18일 2차 의료진을 대구로 파견한다. 이날 파견된 대구 출신 세브란스병원 간호사는 “솔직히 무섭고 걱정되지만 대구시민의 마음으로 환자를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봤다”며 “힘든 의료 활동이겠지만 의료진이 건강하게 돌아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4일부터 대구경북 지역 환자를 치료할 병상 50개 규모의 위기대응병동을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구경북은 최근 의료시설 부족 문제가 심각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암, 심혈관질환 등 중증 환자까지도 감염병 확산에 따라 입원 순서가 뒤로 밀리는 실정이다. 정승용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은 “치료가 시급한 대구경북 지역 환자를 외면할 수 없어 위기대응병동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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