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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국제

사망자 77명의 이란, ‘의원 23명 코로나19 감염’설 나돌아

입력 2020-03-03 21:15업데이트 2020-03-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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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회의원 중에 23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 있다면서 한 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일반인 접촉 중지를 촉구했다고 3일 AP 통신이 이란 텔레비전 방송을 인용해 전했다.

압돌레자 메스리 의원이 이같이 말했다고 이란 관영 TV의 한 프로그램이 보도했다는 것이다.

AP 통신이 이란의 코로나 19 사망자가 하루 새 11명 늘어 3일 모두 77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이란은 유난히 고위 공직자들의 병 전염 사실이 노출되어 그 원인에 관해 여러 추측이 나돌았다.

2월19일 첫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후 사흘 뒤 이라지 하리르치 보건차관이 상황을 애써 가볍게 평가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가쁜 숨과 식은땀이 홍건한 창백한 안색으로 시청자들의 주의를 끌었는데 다음날 양성반응 확진이 알려졌다.

이어 마스메 메스테카 부통령의 확진이 보도되었다. 이 여성 부통령은 40년 전 미 테헤란 대사관 점거를 주도한 여대생 중 한 명으로 영어를 능숙하게 말해 이란인들에게 ‘시스터 메리’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란 코로나 19 사망자가 36명에서 54명으로 늘어나던 이틀 전 국가비상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모하마드 미르모하마디가 코로나 19 감염 후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 전 바티칸 주재 대사였다가 이번 총선에서 의원에 당선된 인물도 사망했다고 한다.

이란 보건부는 전날 사망자가 12명 늘어 66명이 되고 확진자도 523명 증가해 1501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3일 사망자가 다시 11명 증가해 77명에 달했으며 확진자도 2300명을 넘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루 새 확진자가 800명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군부에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보건 관리들을 도울 것을 명령했다고 한다.

일종의 코로나 19와의 전쟁을 선포한 셈인데 ‘전쟁’이 단순하게 비유적이 아니라는 점이 이란답다고 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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