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앨범제작소 “소상공인 경영교육 듣고 매출 266% 늘었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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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시장진흥공단이 진행하는 협동조합 경쟁력 강화 교육 수강
경영변화로 매출 확대-고용 창출

행복한앨범제작소협동조합 사무실 내부.
행복한앨범제작소협동조합 사무실 내부.
“우리나라 초중고교의 약 5분의 1인 2000여 곳은 학생 수가 적어 졸업앨범을 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추억이 담긴 앨범 제작에 도움을 주면서 느끼는 보람이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사진 관련 일만 10여 년 이상 해온 허동훈 대표(49)는 지인들과 함께 ‘행복한앨범제작소협동조합’을 설립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행복한앨범제작소협동조합은 구성원들의 졸업앨범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규모, 도서벽지 학교 및 유치원·어린이집의 앨범 제작 애로사항을 접하며 이를 해소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전문 소상공인들이 모여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허 대표는 2019년 행복한앨범제작소협동조합 구성원이 20명으로 크게 늘자 새로운 마케팅 및 경영 전략을 펼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3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진행하는 ‘협동조합, 조합원 경쟁력 강화’라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세부 전략을 수립했다.

“조합의 규모가 커지고, 신규 조합원의 수가 늘어나면서 조합의 기틀을 마련해 구성원들과 뚜렷한 경영 방침 아래 공감대를 형성하며 조합을 운영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커졌어요. 그때 마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영 교육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소상공인 경영교육’을 수강한 뒤 협동조합에는 다음과 같은 큰 경영 변화가 있었다. ‘1인 1표’ 운영 방식 △내부 영업망 확충 집중 △개별 조합원들의 부족한 부분 보완 및 개선 △조합원들의 강약점 파악해 개별 프로젝트에 적용 등이다.

특히 행복한앨범제작소협동조합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협동조합 경쟁력 강화 교육’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국내외 사례를 통해 시야를 넓혀 놓은 상황이었기에 경영교육 프로그램 수강 내용을 바탕으로 큰 틀에서 목표를 수립했다. 연간·반기·분기·월별로 수행 여부를 체크하며 전체적인 사업 목표를 수정하고 추진했다.

허 대표는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목표 추진뿐이 아닌 기존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개선 사항을 파악했다. 더불어 조합원들의 자기계발 기회 등을 제공하는 데 힘을 쏟았다.

“기존 고객들의 불만 및 개선 사항을 정리하는 과정은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조합원들이 경영 개선 교육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 자기계발을 하려는 의지와 함께 협동조합의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폭이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변화는 매출 규모 확대 및 고용 창출 효과로 이어졌다. 소상공인 경영 교육을 수강한 뒤 490만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66% 증가한 1300여만 원에 이르렀다. 종업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허 대표는 “변화와 노력만이 성장의 지름길이라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경쟁력 확보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했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배운 것을 토대로 저희만의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 할 일이 무궁무진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개별 조합원들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과 손길이 필요한 곳이 없어질 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입니다.”

소상공인 경영교육은 지원하는 내용에 따라 튼튼창업교육, 전문기술교육, 경영개선교육, 전용교육장교육과 같이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수요자 중심 맞춤형 교육 및 생애주기별 평생교육을 통한 소상공인의 경쟁력 제고 및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예비 창업자, 소상공인(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자) 등이 지원 대상이다. 지원 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소상공인 지식배움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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