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2000, 발칸 vs 발틱… 유럽의 낭만을 찾아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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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리투아니아의 트라카이성.
리투아니아의 트라카이성.
낭만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은 언제일까. 여행지마다 다르겠지만 유럽은 단연코 봄이다. 흔히 봄 시즌을 유럽여행의 성수기라고 부른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로 최적의 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다. 어쩌면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아름다운 유럽의 풍경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곳곳을 둘러보기보다 한 곳을 오롯이 느껴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는 ‘발칸’과 ‘발틱’을 추천한다. 멀리서 보면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각기 다른 낭만을 지니고 있는 봄을 품은 낭만 유럽, 발칸과 발틱에 대해 알아본다.

■ 아드리안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VS 발트해의 진주, 탈린

누구든 한번쯤은 상상해본 낙원이 있을 것이다. 여행은 이런 상상을 현실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빛나는 진주가 수식어로 붙을 만큼 아름답고,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여행지.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는 낙원이라는 표현이 아주 잘 어울리는 곳이다.

유럽의 남동부에 위치한 발칸반도의 여러 나라 중 크로아티아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두브로브니크는 붉은 지붕과 파란 바다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색감이 예쁜 풍경’을 자랑한다.

“진정한 낙원을 원한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고 했던 아일랜드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말처럼 유럽인들에게도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올드타운을 둘러싸고 있는 약 2km의 성벽은 두브로브니크의 오랜 역사를 느끼게 해준다. 성벽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아드리아해와 구시가지의 풍경을 눈으로 담고 카메라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올드타운의 오랜 낭만은 발틱에서도 느낄 수 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로 이루어진 발트해 연안의 세 나라는 곳곳마다 중세의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발트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에스토니아의 탈린은 역사적으로 여러 번의 침략을 겪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성벽과 건축물 등이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돼 있다. 비교적 규모가 작아서 톰페아 언덕, 알렉산더 네브스키 성당, 길드 건축물 등 주요 볼거리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 동화 속 아름다운 자연… 플리트비체 VS 가우야

요정이 살고 있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 바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다. 16개의 에메랄드빛 호수와 크고 작은 폭포가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세상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자연 유산으로 지정됐다. 제대로 둘러보려면 3일이 걸릴 정도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발틱에는 라트비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아름다운 가우야강이 흐르는 가우야 국립공원이다. 여기서는 울창한 자연과 함께 번지점프, 트래킹, 카누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청정 자연뿐 아니라 역사적 의미를 지닌 흔적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13세기에 지어진 투라이다 성이다.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고성으로 라트비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힌다.

■ 호수 위의 아름다운 성… 블레드성 VS 트라카이성

발칸과 발틱은 중세의 고풍스러운 성들이 많다.

슬로베니아의 가장 오래된 성, 1000년 이상의 역사가 숨겨져 있는 블레드성이 그렇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단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블레드성은 블레드 호수를 둘러싼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높이 약 100m, 약간의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면 중세의 멋진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하이라이트는 전망대 너머로 볼 수 있는 블레드 호수의 전경이다. 푸른 숲과 어우러지는 블레드 호수의 장엄한 모습은 보지 않았더라면 평생 후회가 될 정도로 아름답다.

호수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리투아니아 근교에도 있다. 호수 위의 아름다운 성, 바로 트라카이성이다. 갈베 호수 안에 위치한 작은 섬에 지어진 트라카이성은 나무다리를 건너서 입장할 수 있다. 성 내부는 성의 건축 역사와 관련한 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다.

■ 슬픈 역사의 현장을 기억하다… 라틴다리 VS 십자가언덕

어느 나라든 영광의 역사와 슬픈 역사가 공존한다. 발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에는 비극의 역사가 시작된 라틴다리가 있다. 500년 이상의 역사가 깃든 이 다리는 1914년 오스트리아의 황태자가 암살된 장소이자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곳이다.

사라예보 곳곳에는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흔적들을 보존하고 있다. 암살 현장 표지석과 함께 시내 한복판에는 당시 희생된 군인과 민간인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꺼지지 않는 불꽃 등으로 엄숙한 분위기를 전한다.

리투아니아 샤울레이의 나즈막한 언덕에는 수만 개의 십자가가 빼곡히 세워져 있다. 과거 종교가 금지된 시절 낮에는 십자가를 철거하고, 밤에는 사람들이 다시 십자가를 세운 일명 ‘십자가 전쟁’이 벌어진 십자가 언덕이다. 특별한 여행지 발칸과 발틱 여행은 투어2000 패키지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투어2000 홈페이지와 투어2000 유럽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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