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분위기 띄우기 안간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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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부터 8일간 해운대서 열려
엔트리 마감일까지 북한 묵묵부답
길거리 탁구대회-영상 공모전 등… 대회 조직위, 다양한 행사 진행

최근 부산역 2층 대합실에서 진행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알리기 길거리 탁구대회에서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가 한 시민과 경기를 벌이고 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최근 부산역 2층 대합실에서 진행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알리기 길거리 탁구대회에서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가 한 시민과 경기를 벌이고 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를 앞두고 관련 기관들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는 데다 북한이 엔트리 제출 마감일인 18일까지 국제탁구연맹(ITTF)에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아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ITTF는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북한이 참가 의사를 전해 온다면 출전을 허락할 방침이지만 가능성이 높진 않다.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3월 22∼2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ITTF 등록 마감 결과 79개국 537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상수 정영식 장우진 임종훈 안재현 서효원 이은혜 이시온 최효주 신유빈 선수가 출전한다.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오거돈 부산시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는 최근 부산역에서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부산역 길거리 탁구대회’를 열었다. 이날 국가대표 출신인 오상은 미래에셋대우 코치와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는 부산 영도구청 실업팀 및 참여 시민과 친선경기를 펼쳤다. 행사에 참여한 고교생 배승재 군은 “동경하던 선수들을 만나 영광이었다. 긴장한 탓에 실력 발휘를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관중에게 다양한 기념품도 제공했다.

28일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대회 성공 기원 탁구 어린이 대잔치가 열렸다. 남자부는 권혁 선수(대전 동문초), 여자부는 정예인 선수(의정부 새말초)가 우승했다.

조직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경기, 운영, 출입국 및 호텔, 미디어, 의전, 국제업무, 의무 등 7개 분야 14개 직종에서 총 510명을 모집한다. 28일까지 324명이 신청했으며, 충원 때까지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는 만 18세 이상 내·외국인으로 성별, 학력, 외국어 능력에 상관없이 희망하는 직무에 우선 배정한다. 외국인 지원자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선발되면 유니폼과 교통비, 식비를 지급하며 다음 달과 3월 중순 교육을 실시한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필름 페스티벌 영상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탁구를 소재로 자유로운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다음 달 14일까지 조직위에 제출하면 된다. 부산지역 대학의 관련 학과 재학생 가운데 개인이나 5인 이하 팀이면 참여할 수 있다. 선발된 팀들은 국제탁구연맹 회장상, 대한탁구협회장상과 함께 상금을 수여한다. 대회 기간 경기장에 출입해 영상을 촬영할 기회도 주어진다.

대회를 취재할 국내 미디어 등록도 ITTF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21일까지 진행한다.

‘설날 세뱃돈은 입장권으로’란 입장권 예매 할인 행사도 벌인다. 조직위 홈페이지와 하나티켓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입장권은 이달까지 15%, 다음 달까지 10%, 3월 대회 시작 전까지 5% 할인 혜택을 준다. 20인 이상 단체 구매 고객은 최대 45%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월 7, 8일에는 부산생활체육 탁구대회가 열린다. 다음 달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선 조 추첨식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으로 이뤄지는 만큼 국가 대항전 의미가 커서 조 추첨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케이팝 스타 공연도 곁들인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탁구의 도시이기도 한 부산의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제 스포츠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세계탁구선수권대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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