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지하철, 27억명 싣고 달렸다…강남역 최다 이용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8일 06시 24분


코멘트

9호선 2·3단계, 연간 5482만명 이용
최다 이용역, 2호선 강남·홍대·잠실
8호선 송파역 승객 73% 증가 눈길
지하철 3호선, 4호선 제치고 4위로

지난해 서울지하철이 수송한 인원은 27억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2018년과 마찬가지로 2호선 강남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서울교통공사(사장직무대행 최정균)이 발표한 ‘2019년 수송인원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수송인원은 9호선 2·3단계 구간을 포함해 총 27억 2625만 명(일평균 746만 9180명)이었다. 1~8호선 구간만 보면 26억 7142만명으로, 2018년 26억 4244만명과 비교하면 1.1% 증가한 수치다.

수송인원 분석은 일별·요일별·시간대별, 호선별·역별, 무임 수송인원 등으로 이뤄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고 있다.

호선별로는 일평균 222만 4548명이 이용한 2호선이 전체 노선 수송량의 29.8%를 차지해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7호선(일평균 104만 1487명, 13.9%)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모든 호선에서 수송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018년 대비 평균 1%대 증가율을 보인 타 노선과 달리 8호선은 4.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호선별 순위는 2호선>7호선>5호선>3호선>4호선>6호선>1호선>8호선>9호선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할 만한 사항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호선(일평균 90만 3180명, 12.1%)이 4호선(일평균 89만 5324명, 12.0%)을 제치고 네 번째로 많은 수송인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호선은 삼송·원흥지구 등 고양시에 위치한 3호선 연선 택지지구가 개발되면서 수송인원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공사는 분석하고 있다.

올해부터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구간의 수송인원은 연간 5482만5411명(일평균 15만 20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수송량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2호선 강남역(일평균 14만1597명)이었다. 이어 2호선 홍대입구역(12만9199명), 잠실역(11만8244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9호선 둔촌오륜역(일평균 1529명), 2호선 도림천역(1979명), 신답역(2048명) 순이었다.

전년대비 수송인원에 큰 변화를 보인 역들도 있다. 8호선 송파역이 전년 대비 일평균 승객이 6321명(73%)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5호선 거여역(12.8%), 8호선 문정역(12.5%)이 뒤를 이었다. 반면 ▲4호선 남태령역 42.6% ▲5호선 올림픽공원역 22.3% ▲2호선 종합운동장역 15.5% 등은 승객이 감소했다.

지난해 최다 수송인원을 기록한 날은 약 915만명이 이용한 성탄 연휴 전 12월20일이었다. 수송인원 수가 가장 적었던 날은 약 386만명이 이용한 7월28일로 나타났다.

평일 중에는 금요일이 일평균 857만 명(일평균 대비 117.1%)으로 가장 많았다. 월요일이 803만 명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평일 평균치(827만 명)의 절반 수준(53.8%)인 445만 명에 그쳤다.

시간대별 수송인원은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가 전체 이용객의 32.4%를 차지했다. 심야 시간대인 자정부터 오전 1시까지는 이용객이 0.6%로 가장 적었다.

작년 한 해 지하철 1~8호선 전체 무임수송 인원은 2억7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승차인원 중 비율은 14.9%에서 15.%로 0.6%포인트 증가했다. 운임으로 환산하면 약 3709억 원(전년대비 4.8% 증가)에 달한다. 무임수송 인원은 전년 대비 1300만 명이상 증가했다. 그 중 65세 이상 어르신이 1225만 명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82.2%(일평균 61만6000명)로 총 전년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장애인이 16.7%(일평균 12만5000명), 국가유공자가 1.1%(일평균 9000명)을 각각 차지했다.

공사는 올해 예정된 5호선 연장구간인 하남선(강일~하남검단산)의 개통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다양한 외부 행사에 대비한 특별수송 계획을 수립하고 자체 이벤트도 실시할 방침이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지난해 수송통계를 보면 사회적 분위기, 경제 상황, 날씨 등의 변화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며 “지하철은 시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수송수단인 만큼 올 한해도 안전과 편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시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