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군용 급 신뢰도가 일품, 에이데이타 HD770G 외장하드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월 14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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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는 저장된다. 용량이 적은 텍스트 문서라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온라인상에 저장하면 되고, 사진이나 동영상이라면 32~128GB USB 저장 장치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최소 20~60GB 정도 차지하는 드라마 시즌을 여러 개 보관하거나, 2~3년 이상 촬영한 사진을 저장한다면 2.5" 외장 하드 디스크를 쓰는 게 좋다.

하지만 기존 2.5" 외장 하드의 가장 큰 단점은 충격으로 인해 모든 데이터가 소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사용 중 추락하게 되면 오랫동안 모은 데이터가 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최근 출시되는 하드 디스크는 데이터 보호를 위한 보호 시스템 등이 적용되지만, 이 역시 완전한 해법은 아니다. 침수되거나, 강한 충격에 노출되는 경우까지 막을 순 없기 때문이다.

군용 규격과 방수 등급을 동시에 만족, 에이데이타 HD770G


에이데이터 HD770G 듀러블은 약 270g으로 크고 무거운 편.(출처=IT동아)
에이데이터 HD770G 듀러블은 약 270g으로 크고 무거운 편.(출처=IT동아)

데이터 보호를 위한 수요가 꾸준한 만큼, 대만에 기반을 둔 에이데이타(ADATA)가 기존 외장 하드의 약점을 보완한 제품을 내놓았다. 에이데이타 HD770G 듀러블은 강력한 내구성과 신뢰도를 갖춘 외장 하드로, 어떤 환경에서든 데이터를 보호해야 하는 작업자를 위한 제품이다. 단순히 외형만 터프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미 육군의 군용 인증 기준인 밀스펙(MIL-STD-810G 516.6)과 IP68 등급의 방수 기능을 동시에 충족하고 있다.

케이스 중앙에는 계속 색깔이 바뀌는 RGB LED가 배치돼있다.(출처=IT동아)
케이스 중앙에는 계속 색깔이 바뀌는 RGB LED가 배치돼있다.(출처=IT동아)

에이데이타 HD770G 듀러블이 만족한 MIL-STD-810G 516.6을 쉽게 풀이하면 나무 합판에 1.2m 자유 낙하 26번 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의미인데, 책상 위에서 떨어지거나 가방에서 흘러내리는 수준의 충격은 버틴다고 보면 된다.

방수 등급을 뜻하는 IP68은 어떨까? IP68은 완전한 방진 구조와 물속에서 사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외장하드를 물에 넣을 일은 없겠지만, 수분이나 먼지 유입을 막는 구조를 채택해 생활 침수나 모래밭에 파묻히는 정도는 거뜬히 버틴다. 또한 얕은 물 속에 잠기는 정도에도 문제가 없다. 주의할 점은 외장하드 포트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만 방수가 된다.

단자 커버를 씌우면 IP68 등급 방수를 지원한다.(출처=IT동아)
단자 커버를 씌우면 IP68 등급 방수를 지원한다.(출처=IT동아)

밀스펙이나 IP등급은 충격이나 침수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된다는 뜻은 아니고, 생활 충격과 예상치 못한 침수를 방지하는 수준이다. 물론 이마저도 없는 제품은 충격이나 침수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니,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다.

단단히 보호되는 데이터, 전송 성능은 어떨까?

2.5' 1TB 하드 디스크가 내장돼있다.(출처=IT동아)
2.5' 1TB 하드 디스크가 내장돼있다.(출처=IT동아)

에이데이타 HD770G 듀러블은 USB 3.2 Gen1 인터페이스에 USB 마이크로 B 규격 연결 단자가 사용된다. 케이블은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돼있으니, USB 포트에 꽂기만 하면 된다. USB 3.2의 이론상 최대 속도는 5Gbps(초당 625MB)지만, 외장하드 내부에 있는 하드 디스크의 속도가 느린 편이라 큰 의미는 없다.

내부에 장착된 하드 디스크는 도시바 1TB 제품이 장착돼있고, 5,400 RPM(분당 회전수)으로 동작한다. 보편적인 외장하드에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며, 두꺼운 케이스를 장착했음에도 온도는 18~20도로 안정적인 상태를 보인다.

전송 속도는 읽기 쓰기 모두 초당 130MB로 빠른 편.(출처=IT동아)
전송 속도는 읽기 쓰기 모두 초당 130MB로 빠른 편.(출처=IT동아)

외장 하드를 USB 3.2를 지원하는 컴퓨터에 꽂고, 약 10GB 용량의 동영상 파일을 전송해봤다. 고용량 파일이지만 전송 속도는 읽기 쓰기 모두 초당 130MB 내외를 유지했고, 약 1분 30초의 전송시간 동안 속도 저하도 관측되지 않았다. 10GB가 1분 30초가 걸렸으니, 이보다 적은 용량은 더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고, 이보다 용량이 훨씬 큰 파일도 답답하지 않은 속도로 넣을 수 있다.

보안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HDD to GO

HDD to GO는 에이데이터 HD770G 듀러블 전용 소프트웨어다.(출처=IT동아)
HDD to GO는 에이데이터 HD770G 듀러블 전용 소프트웨어다.(출처=IT동아)

군용 스펙을 만족하는 내구성과 안정적인 전송 성능도 인상적이지만, 비밀번호나 백업 등을 지원하는 'HDD to GO'도 들여다볼 만한 기능이다. 에이데이타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는 HDD to GO는 ▲ 인터넷 설정(즐겨찾기) 동기화 ▲ 계정 데이터 저장 ▲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메일 백업, ▲ 파일 자동 저장 ▲ PC 잠금 ▲ 분실 대비 인적사항 입력 ▲ 업데이트 및 정품 등록을 관리한다.

특별한 디자인과 신뢰성까지 갖춘 제품을 찾는다면

가격대는 일반 외장하드 대비 2~3만 원 정도 비싼 수준.(출처=IT동아)
가격대는 일반 외장하드 대비 2~3만 원 정도 비싼 수준.(출처=IT동아)

에이데이타 HD770G 듀러블은 기존에 외장하드와 추구하는 바가 다른 제품이다. 여타의 제품들은 점점 더 얇고 가볍게 진화하고 있지만, 이 제품은 크고 무겁더라도 훨씬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목표기 때문이다. 제품 양면에 부착된 두꺼운 실리콘 케이스만 쥐어도 믿음직한 느낌이 든다.

제품 색상 및 구성은 사진 상에 있는 검은색과 빨간색 제품이 있고, 각각 1TB / 2TB 제품까지 총 4개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TB 제품이 9만 원대, 2TB가 11만 원대 후반인데, 보호 기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외장하드보다 2~3만 원 정도만 추가로 부담하면 된다. 또한 에이데이타 케어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1회에 한해 손실된 데이터에 대한 복구를 요청할 수 있다. 중요한 데이터를 항상 갖고 다녀야 한다면, 에이데이타 HD770G 듀러블에 믿고 맡기도록 하자.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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