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지금 집값은 버블… 분명히 폭락”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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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부동산 대책 후폭풍]“당장 아니지만 대비해야 한다는 뜻”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이 지금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버블”이라고 진단하며 “5년 이후일지, 10년 이후일지 모르지만 분명히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집값 폭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시장에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 위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30%인데 집값이 계속 오를 수 있겠나”라며 “(집값이 폭락하는 건) 시간의 문제이지 분명히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집값이 (당장) 폭락한다는 게 아니라 금융위원장은 그 부분(폭락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가격이 비정상적인데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겪는 동안 버블이 붕괴돼 은행들도 힘들었다”며 “(우리가) 집값이 떨어질 때가 됐는데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청와대가 두 채 이상의 집을 가진 고위 공직자에게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권고한 것에 대해 자신의 세종시 보유 주택을 팔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서울과 세종에 아파트를 갖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은성수 금융위원장#집값 버블#1216 부동산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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