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1%대’ 가능성 열어둔 이주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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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안팎 성장… 내년은 2.3%” 7월 전망치보다 0.2%P씩 또 낮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은 2% 내외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이 공식적으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수정 제시했지만 이 총재가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 안팎에서 2% 내외는 통상 1.9∼2.1%로 해석된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2%에 미치지 못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한 번도 없었다.

한은이 이날 공식 경제 전망을 통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은 2.0%다. 한은은 올해에만 성장률 전망을 네 차례 하향 조정(2.7%→2.6%→2.5%→2.2%→2.0%)했다. 내년 전망치도 0.2%포인트 낮춘 2.3%로 추정했다. 이 총재는 “예상보다 수출과 투자 회복이 지연됐고, 소비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반영했다”고 했다. 올해 2%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10∼12월) 성장률이 0.97% 이상 돼야 한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 기자
#경제성장률#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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