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40만대 교통흐름 5분만에 분석기술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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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硏, 18배 빨리 예측… 교통량 변화에 사전대응 가능

시내에서 차도를 막는 공사를 할 경우 교통 혼잡은 불 보듯 뻔하다. 이럴 때 교통량 변화를 예측해 신호 체계를 미리 변경하는 등 사전 대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기반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이 개발됐다.

민옥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 팀은 교통 혼잡 예측 시뮬레이션 기술 ‘솔트(SALT)’를 개발해 12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서울시 및 경찰청, SK텔레콤으로부터 강남구 등 서울 4개 구의 데이터를 제공받아 도로망과 신호 체계 지도를 만들고, 여기에 실제 교통량을 대입해 차량의 흐름을 추정했다. 실제로 서울 강동구를 대상으로 적용한 결과 하루 평균 40만 대의 차량이 1만3000개 도로로 나뉘어 이동하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5분 만에 분석할 수 있었다. 기존보다 18배 빠른 속도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호 및 교통 체계 정비사업인 ‘축 개선사업’에도 적용해 강동구 둔촌로 길동사거리 신호 체계를 변경했을 때의 교통량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도 했다.

민 본부장은 “마라톤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나 도로 공사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을 예측하고 분석할 수 있다”며 “교통 정책을 사전 검증하거나 불법 주차를 탐지하고 상습 정체 구간을 파악할 때, 기상 영향을 예측할 때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
#교통흐름#클라우드#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한국전자통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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