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국장 “러 외에 북·중·이란도 내년 미 대선 개입 우려”

뉴시스 입력 2019-10-31 10:19수정 2019-10-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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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3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북한, 중국, 이란이 내년 미국 대선에 영향력 행사를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레이 국장은 이날 하원 국토안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인들이 2020년 대선에 개입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과 같은 나라들도 허위정보를 퍼트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레이 국장은 “러시아인들이 다른 나라에서 시도했던 것 중 일부를 이곳(미국)에서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행히도 우리가 매년 선거를 치르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대응책을 세울 약간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시도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버트 뮬러 특검은 러시아인들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때 해킹과 정보 유출 등 대규모 개입을 감행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그는 2020년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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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국장은 “FBI가 북한과 중국, 이란이 선거 인프라를 공격하려는 어떤 의도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들은 (선거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악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모두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지만 서로 수법을 베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들은 러시아와 중국, 이란이 지난해 중간선거 개입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이란 해커들이 이름을 밝히지 않은 대선 경선 후보 선거 캠프, 정부 관리, 언론인, 유명 이란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청문회장에 나온 케빈 매컬리넌 국토안보부 장관대행도 “러시아와 중국, 이란을 포함한 외국 세력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해 악의적인 영향을 가하려 하는 수많은 사례를 매일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북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2018년 중간선거나 2020년 대선에서 외국 세력이 선거 개입에 성공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매컬리넌 대행은 “중국이 러시아, 이란과 함께 미국의 중요 시설을 공격하고 무역 기밀을 훔치기 위해 ‘첨단 사이버 능력’을 활용하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한편, 레이 국장은 미국내 신나치주의자 등 극단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 등 해외 극단주의자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테러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미국 극단주의자들과 연계된 다수의 준군사조직이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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