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공수처 언급에 민주당 ‘박수’·한국당은 ‘X 표시’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0-22 14:30수정 2019-10-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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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정부 시정연설을 하면서 검찰 개혁과 공수처법 등 협조를 촉구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두팔로 엑스를 그려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4번째 국회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수를 치는 등 환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야유를 보내거나 양팔로 ‘X’자 표시를 하는 등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22일 오전 문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석 쪽 통로를 거쳐 연단으로 향하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단상 앞쪽에 자리 잡은 대안정치연대 장정숙 의원 등과도 악수를 했다.

연단에 오른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의 재정 운영 성과와 2020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설명드리고,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한다”라고 한 뒤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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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은 33분간의 연설 동안 민주당은 모두 28번의 박수로 호응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의원들은 손뼉을 치지 않았다.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는 대목에서만 대안신당(가칭) 등 일부 의원들이 박수에 동참했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이 공수처 설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자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이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정부 시정연설을 하기 전 민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국회도 검찰 개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시기 바란다.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법안’ 등 검찰 개혁과 관련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큰 박수가 나온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아니다” “그렇지 않다”라며 거부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의원들은 두팔로 ‘X자’ 표시를 그리며 공수처 설치에 대한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손으로 귀를 막는 의원도 있었다.

소란스러운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문 대통령이 “재정 건전성 면에서 최상위 수준이다” “일자리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반도는 지금 항구적 평화로 가기 위한 마지막 고비를 마주하고 있다” “그동안 불공정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등의 발언을 했을 때, 한국당 의원들은 야유를 보냈다. “조국 사태 사과부터 하시라” “야당이랑 협치를 하셔야지” 등의 고함소리도 터져나왔다.

박수와 야유가 엇갈린 가운데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본회의장을 나서는 과정에서 한국당 일부 의원들과 악수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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