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에 대한 집중이 핏빗 스마트 워치의 강점" 핏빗 코리아 최정우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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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6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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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빗(Fitbit)은 2007년 3월에 시작한 웨어러블 스타트업으로, 현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8년 3분기, IDC에서 출간한 전 세계 분기별 웨어러블 트래커(추적기) 지표에 따르면, 핏빗은 샤오미와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웨어러블 기업이다.

핏빗(Fitbit)은 2007년 창업한 미국계 스타트업이다. (출처=핏빗)
핏빗(Fitbit)은 2007년 창업한 미국계 스타트업이다. (출처=핏빗)
핏빗은 현재 전 세계 87개국에 진출해있으며, 한국 지사는 2014년에 설립됐다. 국내 시장에 갤럭시 기어, 애플 워치가 선보인 것이 2013~2015년 사이니, 관련 시장이 시작된 때부터 한국 시장에 나선 것이다.

지사 설립 6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웨어러블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손목으로 장치를 제어하거나, 본인의 생체 정보를 즉각적으로 확인하는 것에 대한 이점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시장의 선두 주자인 핏빗 역시 새로운 제품은 물론, 남들과 차별화된 기능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핏빗 코리아 최정우 지사장을 만나 한국 웨어러블 시장의 방향성을 들어보았다.

핏빗 코리아 최정우 지사장
핏빗 코리아 최정우 지사장
핏빗 코리아 최정우 지사장(이하 최 지사장)은 LG전자 해외 마케팅으로 시작해, 한국 필립모리스를 거쳐 전자제품 기업인 일렉트로룩스, 네스프레소 영업 본부장을 지낸 전문가다. 핏빗 코리아와의 인연은 2016년 8월인데, 17년 10월부터 핏빗 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한국 시장의 분위기, 그리고 핏빗의 현재와 미래는 어떨까? 최 지사장은 "한국 시장은 현재 삼성, 애플, 샤오미,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핏빗이 그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핏빗의 강점은 AP칩(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을 장착한 고성능 스마트 워치와 근본적으로 다른 성향의 기기라는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구글 웨어 OS, 애플 워치 OS를 탑재한 AP 기반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기기로 배터리도 1~2일이 고작이다. 반면 핏빗은 철저하게 건강 및 피트니스 기능에만 초점을 맞춰 배터리도 5~6일가량 유지된다.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사용자라면, 핏빗이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작년 매출액 대비 올해 기준으로 두 자릿 수 이상 성장이 예상되며, 매월 신규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핏빗 프리미엄은 아직까지 시범 단계로, 미국 및 호주 등에서만 시범 운영 중이다.
핏빗 프리미엄은 아직까지 시범 단계로, 미국 및 호주 등에서만 시범 운영 중이다.

한편, 올해부터는 웨어러블 기술이 평준화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하는 양상도 확대되고 있다. 핏빗 역시 이를 인지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이는데, 월 구독 방식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핏빗 프리미엄'이나 버사2(Versa 2)에 탑재된 수면 측정 기능이 대표적이다.

핏빗 프리미엄은 아직 테스트 단계인 기능으로, 체중 감소나 수면 질 향상을 위한 일상 목표 달성을 제안하며, 조만간 심장병, 당뇨, 수면무호흡, 고혈압 예방 관리 등에 대한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핏빗은 200개 이상의 장치 연동이 가능하고 1,810억 시간 이상의 심박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핏빗의 새로운 기함급(플래그십) 제품 버사 2
핏빗의 새로운 기함급(플래그십) 제품 버사 2
또한, 핏빗의 새로운 기함 급 모델, 버사 2도 특별한 제품이다. 버사 2는 AMOLED 디스플레이와 6일 이상의 배터리 수명, 50미터 방수를 제공하며, 24시간 심박 수 모니터링과 건강 측정 및 목표 달성을 제공한다. 다른 시계에서 볼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수면 측정이다.

핏빗 버사2는 최초로 수면 관리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워치다.
핏빗 버사2는 최초로 수면 관리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워치다.

핏빗에 따르면 현재 핏빗 사용자 1/3이 완전한 수면에 들지 못하며, 최대 93%가 수면 장애를 경험한다고 한다. 버사 2는 내장 센서를 통해 얕은 잠과 깊은 잠, 렘(REM)수면, 일시적인 깸을 분석하고, 뒤척거린 시간이나 심박 수를 통해 수면 점수를 책정한다.

데이터상으로 충분한 수면에 들지 못한다면, 깨어있는 시간에 여러 조처를 권장하고 지속해서 관찰한다. 장기적으로 활용한다면 더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 수면 기능이 처음 선보이는 데다가, 교체 수요가 몰려 버사 2의 인기가 예상외로 뜨겁다고 한다.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시인성도 크게 향상됐다.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시인성도 크게 향상됐다.


한편, 사용자에게서 획득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관심이다. 최 지사장은 "현재 한국은 의료 원격 서비스에 대한 입법이 미비하지만, 전주에서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핏빗 역시 대형 병원에서 추적이 필요한 만성 질환 환자나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원격 의료 서비스가 보편화한다면, 한국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바다.

민감할 만한 화두도 제기했다. 바로 AS 문제다. 최 지사장은 "AS에 관련된 문제는 인지하고 있다. 현재 1년인 보증 기간을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이나, 한국에서 수리가 되게끔 센터를 설립하는 내용 등을 본사와 논의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노력으로, 빠르면 다음달부터 보증 기한이 종료된 제품 보유자를 대상으로, 신제품 할인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쿠폰은 공식 판매 루트를 통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지사장은 아직까지 한국 시장이 초기 단계라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최정우 지사장은 아직까지 한국 시장이 초기 단계라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정우 지사장은 "아직 국내 웨어러블 트래커, 워치 시장은 초기 단계다. 핏빗 코리아 역시 가장 우선시 되는 것 먼저 차근차근 발전해나는 중이다."며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디자인은 물론 기능까지 구분할 만큼 잘 알게 됨에 따라 워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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