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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놀이하듯 박물관 공부하고 안전규칙도 익혀요” 콘진원 창업발전소 튀는 사업들

입력 2019-09-26 03:00업데이트 2019-09-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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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VR-AR 콘텐츠 눈길… 자금-멘토링 지원 스타트업 육성
가상현실(VR) 체험 콘텐츠에서 병아리 캐릭터 삐유가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조이컴퍼니 제공가상현실(VR) 체험 콘텐츠에서 병아리 캐릭터 삐유가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조이컴퍼니 제공
미세먼지가 하늘을 뿌옇게 덮은 날, 병아리 삐유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얀 삐유의 얼굴이 점점 노랗게 변한다. 숨쉬는 것마저 답답해진 삐유. 동그란 눈을 뜰 수가 없다.

스타트업 ‘조이컴퍼니’가 어린이 교육을 위해 만든 가상현실(VR) 체험 콘텐츠다. 병아리 캐릭터인 삐유와 놀다보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마스크를 써야 하고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최인형 조이컴퍼니 대표(33)는 “VR체험관을 다녀보니 어른보다는 어린이가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어린이용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며 “횡단보도를 건널 때 주의할 점, 불이 나면 지켜야 할 수칙 등을 몰입해 볼 수 있도록 360도 촬영으로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이 놀이하듯 즐기는 교육용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창업발전소 사업을 통해 지원금을 지급하고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멘토링 지원을 하고 있다. 마케팅, 홍보기법도 알려주고 기업으로부터 요청이 들어오면 홈페이지도 제작해준다. 최 대표는 “제작비가 많이 드는데 창업발전소 사업에 선정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물관에 대한 퀴즈를 풀면 건물이 생기는 ‘퀴즈박물관AR’. 와이드브레인 제공박물관에 대한 퀴즈를 풀면 건물이 생기는 ‘퀴즈박물관AR’. 와이드브레인 제공
‘와이드브레인’은 특정 박물관의 전시품에 대한 문제를 풀며 가상의 마을을 만들어가는 모바일 프로그램인 ‘퀴즈박물관AR’를 제작하고 있다. 정답을 맞히면 레벨이 올라가 건물, 나무, 도로가 생기며 마을의 모습이 점점 구체화된다. 어린이들이 박물관 현장에서 배운 내용을 모바일로 다시 익히며 성취감도 맛볼 수 있게 한 것. 당초 교육 시설 전반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려고 했지만 사업화에 대한 멘토링을 받으며 교육시설의 범위를 좁혔다. 정혜원 와이드브레인 대표(37)는 “박물관처럼 특정 시설을 대상으로 해야 차별성을 지닐 수 있어 시장에 진입하는 데 좀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콘텐츠진흥원은 업종이 다른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해 참신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업을 위해 글로벌 투자자 및 스타트업 컨설턴트를 초청해 만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트렌드도 소개할 계획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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