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시경쟁률 9.3 대1… 서울지역 16.4 대1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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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서강대-한양대 順 높아


2020학년도 수시전형 원서접수 마감 결과 학생 수 감소의 여파가 지역별로 엇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지방의 대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반면 경기·인천 지역 대학은 대부분 경쟁률이 하락했다.

입시 분석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1일 전국 192개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 현황을 집계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9.3 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9.7 대 1)보다 약간 하락한 것이다. 특히 경기와 인천지역 대학의 경쟁률 하락이 눈에 띄었다. 경기권은 지난해 12.8 대 1에서 올해 11.5 대 1로, 인천권은 13.4 대 1에서 12.4 대 1로 떨어졌다.

반면 지방의 대학은 6.7 대 1로 지난해(6.5 대 1)와 비슷했다. 학생 수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경쟁률 변동이 거의 없는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학생 수 감소로 지방 대학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수시모집 결과는 조금 다르게 나왔다”며 “학생들이 경기나 인천권보다 지방의 거점대학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대학의 경쟁률은 16.4 대 1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학생 수 감소를 감안하면 오른 것이다. 경쟁률 순위를 살펴봐도 가톨릭대(서울) 32.3 대 1, 서강대 30.8 대 1, 한양대 26.9 대 1, 중앙대 26.0 대 1, 성균관대 25.6 대 1 등 서울 지역 대학이 상위권이었다.

의치한의대 60곳의 평균 경쟁률은 29.95 대 1로 전년(27.39 대 1)보다 상승했다. 올해 수시 의학계열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20명 줄었지만 지원자 수는 6277명(8.5%) 증가했다. 치의대 경쟁률은 지난해 19.36 대 1에서 올해 28.26 대 1로 대폭 올랐고, 한의대도 23.16 대 1에서 28.77 대 1로 상승했다.

의학계열을 통틀어 경쟁률이 가장 높은 건 인하대 의예과 수시 논술전형이었다. 10명 모집에 3810명이 지원해 381.00 대 1을 기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인하대 논술고사 날짜(11월 30일)가 다른 대학과 겹치지 않아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020년 대학 수시#경쟁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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