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신병교육 훈련강도 세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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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단련 늘리고 철야행군 유지

육군이 현행 신병 교육 훈련기간(5주)을 유지하는 한편 내년부터 훈련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병력과 복무기간이 줄더라도 강한 신병을 육성해 병 전투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9일 육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신병의 개인화기(소총) 사격훈련은 50시간(현행 42시간)으로 확대된다. 실거리 사격 횟수도 현행 1회에서 2회로 늘어난다. 핵심 전투기술인 사격 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체력단련도 현행 37시간을 46시간으로 늘려 입대 전 운동량이 부족한 장병들이 전장에서 요구되는 기초체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 훈련 마지막 주(5주차)에는 3박 4일간 야외숙영을 하면서 각개전투와 사격·기동·경계, 구급법 등 배운 과목들을 통합 숙달하는 ‘종합전투훈련’이 실시된다. 폐지가 검토됐던 20km 철야행군도 유지키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철야행군을 끝낸 신병들에게 인식표를 수여하는 ‘육군 전사 인증식’을 통해 악조건을 딛고 육군의 일원이 됐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3∼6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와 9사단을 대상으로 신병훈련을 4주로 줄여 시범 운용한 결과 현 훈련 체계(5주)가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육군#신병교육#철야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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