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강타 태풍 ‘링링’…최대순간풍속 ‘볼라벤’보다 강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8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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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광주와 전남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바람 강도는 ‘볼라벤(BOLAVEN)’보다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이 강풍을 동반한 채 북상하면서 전남 신안군 가거도 지역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2.5m를 기록했다.

홍도는 초속 43.9m, 하태도 초속 35.7m, 목포 초속 26.5m, 광주 북구 초속 20.4m이다.

가거도에서 측청된 강풍 기록은 태풍 볼라벤보다 강했다.

가장 바람이 강했던 태풍은 2000년 8월31일 이 지역을 강타했던 ‘쁘라삐룬’과 2002년 8월31일 발생했던 ‘루사’로 각각 흑산도와 고흥 나로도에서 초속 58.3m가 측정됐다.

3위는 2003년 9월12일 발생했던 태풍 ‘매미’로 여수 거문도에서 초속 55.8m를 기록했다.

이번 태풍 ‘링링’의 바람 강도는 광주전남지역을 강타한 태풍 중 역대 4위이며 5위는 2012년8월28일 발생한 태풍 ‘볼라벤’과 ‘덴딘’으로 초속 51.8m이다.

태풍 ‘매미’는 제주에서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60m까지 기록돼 역대급 바람강도로 남아있다.

링링이 기록한 순간최대풍속은 전봇대가 뽑히고 차량을 날려버릴 정도의 바람 강도이다.

초속 10~15m는 우산을 쓸수 없으며 초속 15~20m는 사람이 바람을 마주하고 걸을 수 없다. 20~25m는 가로수가 뽑히고 간판이 떨어진다. 초속 25~30m는 비닐하우스가 무너질 정도의 강도이며 20~35m는 주행중이던 트럭이 전복될 정도로 강하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수확철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태풍 링링은 비보다 바람이 강해 벼 쓰러짐, 낙과, 방파제·도로 유실 등 많은 피해를 남겼다”며 “바람이 불때는 간판 등 낙하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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