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조작의혹 ‘프로듀스 101’ 모든 시즌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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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즌 1∼4 자료 분석중”

케이블채널 엠넷의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 범위를 넓혀 프로그램 전 시즌에 걸쳐 투표 조작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프로그램의 시즌 4에 해당하는 ‘프로듀스X101’(프듀X)뿐 아니라 그 이전에 진행된 시즌 1, 2, 3 프로그램에서도 (투표 과정에) 불공정한 부분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2016년 시즌 1인 ‘프로듀스101’을 시작으로 올해 5∼7월 진행된 프듀X까지 매년 이어져왔다.

경찰은 7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J E&M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 등을 1차 압수수색했다. 엠넷은 CJ E&M 계열의 음악 전문 방송 채널이다. 경찰은 1차 압수수색 이후 시즌 1, 2, 3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투표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12일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시즌별 득표수 원본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원본 데이터와 최종 순위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프로듀스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의혹은 7월 19일 프듀X의 마지막 생방송 때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오고 순위 득표수에서 이해하기 힘든 규칙성이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의혹이 일자 엠넷 측은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사실 관계 파악에 어려움을 겪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엠넷#프로듀스 101#생방송#투표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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