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과 열창… 한국 뮤지컬 샛별들 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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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동아뮤지컬콩쿠르 시상식… 대학-일반 최혁준, 고등부 주예리 금상
심사위원 “객석과 교감능력 갖춰”

제3회 동아뮤지컬콩쿠르 본선에서 영광을 차지한 수상자들이 한국 뮤지컬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제3회 동아뮤지컬콩쿠르 본선에서 영광을 차지한 수상자들이 한국 뮤지컬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뮤지컬 ‘브루클린’의 주인공인 브루클린은 아빠를 찾기 위해 오디션에서 노래를 부르죠. 역경과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실감나게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았는데,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9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3회 동아뮤지컬콩쿠르 시상식에서 고등부 금상을 수상한 주예리 양(18·계원예고 3학년)은 미소 가득한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브루클린’ 중 ‘원스 어폰 어 타임’을 희망찬 표정과 또렷한 발성으로 열창해 영광을 안은 주 양은 “반짝 뜨기보다 오래 무대에 서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일반부 금상은 ‘셜록홈스’ 중 ‘아픈 진실’을 노래한 최혁준 씨(19·경기예고 졸)가 받았다. 중등부 금상은 ‘팬텀’ 중 ‘그 어디에’를 열창한 박민찬 군(15·백현중 3학년)이 수상했다.

이날 본선 심사는 김민정 발성코치(경복대 교수), 이광용 배우(동국대 교수), 이성준 음악감독(단국대 교수), 조용신 뮤지컬 작가 겸 연출가, 허순자 연극평론가(서울예대 교수)가 맡았다. 본선 경연이 끝난 후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과 관객들 앞에서 충고를 담은 심사평을 밝혔다.

허순자 심사위원은 “고등부의 경우 객석과 교감하고 전달하는 능력을 갖춘 출연자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며 “중등부는 참가자들에게 어울리는 뮤지컬을 뮤지컬계가 충분히 만들어 내지 못한 것 같아 미안했다. 청소년들의 삶과 맞물리는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용신 심사위원은 “캐릭터를 잘 해석해 짧은 순간에 매력을 집중적으로 뽐낼 수 있는 곡을 택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심사위원은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과 목소리 컬러에 맞는 곡을 찾아내 어떤 창법을 구사할지 선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성준 심사위원은 “노래는 열심히 부르면서 대사는 쉽게 말하거나 손동작 등을 잘못 구사하는 참가자들이 있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본선 채점표와 참가자들에 대한 개별 심사평은 동아뮤지컬콩쿠르 홈페이지에서 26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대학·일반부
△금상 최혁준 △은상 장민제(중앙대 1학년) △동상 최유민(명지대 졸) 이지연(명지대 4학년) △장려상 김정민(국민대 대학원) 김학균(단국대 1학년) 이승현(서울예대 2학년) 유건우(서울대 졸) 신지아(대경대 3학년) 염동언(경희대 졸) 김소희(명지대 졸) 박성국(동국대 4학년) 이하나(이화여대 졸) 전호준(한세대 1학년) 신수민(한세대 1학년) 서승원(한림연예예고 졸) 신준석(명지대 4학년) 문시연(단국대 1학년)

▽고등부 △금상 주예리 △은상 이재림(안양예고 3학년) △동상 박연지(강릉여고 2학년) △장려상 김가영(경산여고 3학년) 장현(국립전통예고 3학년) 박규민(안양예고 3학년) 차현민(대구서부고 3학년) 김세찬(안산디자인문화고 3학년) 김기정(한림연예예고 3학년) 김예은(상명대사범대부속여고 3학년) 박효은(국립전통예고 3학년) 서연수(경기예고 3학년)

▽중등부 △금상 박민찬 △은상 김하린(CSIS국제학교 3학년) △동상 소지윤(송호중 3학년) △장려상 이근아(홍익대사범대부속중 3학년) 홍연주(종촌중 3학년) 김도훈(연서중 3학년) 권연우(구산중 3학년) 최여원(대방중 3학년) 김하영(두일중 3학년)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동아뮤지컬콩쿠르#최혁준#주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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