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티셔츠 팔아 1000만원 기부한 고교생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옥천=장기우 기자 입력 2019-06-11 03:00수정 2019-06-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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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장병 유족 위해 써달라”… 옥천고 김윤수군, 해군에 전달
홋줄 사고 최종근 하사 조의금도
‘천안함 추모’ 티셔츠 판매 수익금 1000만 원을 해군 장학재단에 기부한 김윤수 군이 10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찾아 희생 장병을 추모하고 있다. 해군 제공
“나라를 위해 순직한 군인들에게 정부와 국민이 최고의 예우를 하지 못하는 현실이 참으로 아쉽고 가슴 아팠습니다.”

10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를 찾아 1000만 원을 기부한 김윤수 군(19·충북 옥천고3)은 이렇게 말했다. 김 군은 천안함 추모 티셔츠의 판매 수익금을 천안함 희생 장병 유족들을 위해 써 달라고 해군장학재단에 전달했다.

그는 2017년 현충일 기념식에서 천안함 용사의 어린 유족들을 보고 도움이 되고자 추모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에 나섰다. 직접 티셔츠의 도안과 디자인을 해서 의류업체에 제작을 의뢰했다. 티셔츠 앞면엔 천안함의 이름과 결코 잊지 않겠다는 영문 문구를 넣었다. 완성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를 통해 매주 200∼800장 팔렸다고 한다. 김 군은 지난해 6월에 첫 판매 수익금 100만 원을 천안함재단에 익명으로 기부했다가 뒤늦게 선행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 인연으로 올해 3월 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행사의 공동 사회를 맡았다.

김 군으로부터 기부금 증서와 추모 티셔츠 80장을 전달받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김 군의 선행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해군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면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군은 장래 희망을 묻는 심 총장의 질문에 “천안함 용사들처럼 충의를 따르며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해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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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관계자는 “지난달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순직한 청해부대 최종근 하사의 안장식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손편지와 함께 조의금 100만 원을 맡긴 익명의 고교생도 김 군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군은 김 군이 전달한 추모 티셔츠를 천안함 유족에게 전달하는 한편 한 장은 액자에 넣어 천안함 46용사 묘역의 표지석 옆에 전시하기로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옥천=장기우 기자

#천안함 유족#홋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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