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이 감탄한 소백산 봄 등산객들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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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6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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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 “호사스러운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 철쭉 묘사

단양  소백산  비로봉  인근에  활짝  핀  철쭉이   등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뉴스1
단양 소백산 비로봉 인근에 활짝 핀 철쭉이 등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관광1번지 충북 단양에는 봄 산행의 낭만과 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16일 단양군에 따르면 봄 산행이 본격 시작된 이달 들어 산행 명소인 소백산, 월악산 제비봉과 도락산, 금수산 등지에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주 수만 명 이상의 등산객이 방문하고 있다.

시원한 바람과 향긋한 꽃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5월 봄 산행을 즐기려는 인파다.

특히 소백산에는 만발한 철쭉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퇴계 이황은 소백산 철쭉에 대해 “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고 호사스러운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이라고 묘사했다.

1987년 18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된 소백산은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에 이어 산악형 국립공원 가운데 네 번째로 면적이 넓다.

해발 1439m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국망봉(1420m), 연화봉(1383m), 도솔봉(1314m) 등 백두대간 마루금 상에 솟아있는 이 산은 자유롭게 산행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천동, 어의곡, 죽령, 국망봉구간 등 4개의 탐방 코스는 난이도와 거리에 따라 구간을 선택할 수 있다.

천동계곡코스는 누구나 쉽게 비로봉 정상까지 갈 수 있는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탐방로이며 천동계곡과 함께 하는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탐방로이다.

연화봉~소백산 천문대~죽령 코스로 내려오면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비로봉에서 국망봉을 거치거나 어의곡매표소 및 삼가매표소로 직접 하산하는 코스도 있다. 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까지는 6.8km,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소백산 정상에 이르는 가장 짧은 코스는 어의곡 구간은 어의곡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까지 편도 4.6km로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전체적으로 탐방 난이도는 보통이지만 초반 돌계단과 목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경사도가 급하다. 신갈나무 군락지와 야생화를 바라보며 산행을 즐길수 있다.

굽이굽이 능선을 따라 오르는 죽령 탐방로는 연화봉까지 7km, 약 3시간이 소요되며 특히 철쭉이 만개하는 5∼6월 사이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산상전망대에서는 소백산을 전체적으로 조망이 가능하여 멀리 아름다운 자태의 월악산, 웅장한 백두대간 능선이 휘몰아치는 모습에 압도당한다.

천동·다리안관광지와 함께하는 국망봉코스는 9.9km,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구간으로 5∼6월 국망봉 봉우리 주변에는 신선이 놀다 갔을 것 같은 아름다운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군 관계자는 “소백산은 우리나라 12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 5월 초순에는 진달래 군락지가 넓게 산재해있고 하순이면 철쭉꽃이 능선을 따라 분홍빛으로 물들인다”면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과 함께 떠나는 산행과 축제 참가로 힐링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단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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