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매치①]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김병철…‘카리스마’의 정면 대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5일 06시 57분


사진제공|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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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정점 김병철 vs 복수 꿈꾸는 남궁민
‘누가 더 악한가’ 카리스마 연기 대결 불꽃


현실이 더 드라마 같은 세상이다. 최근 안방극장은 사회 비리를 고발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사실감 넘치는 내용이 안겨주는 카타르시스에 시청자는 새삼 현실을 일깨우며 무릎을 탁 치곤 한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 2TV ‘닥터 프리즈너’, SBS ‘열혈사제’, tvN ‘자백’이 답답한 시청자의 마음을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뚫어주는 무대다. 각양각색의 매력에 주인공들의 열연까지 더해 보는 재미를 높인다.

KBS 2TV ‘닥터 프리즈너’의 남궁민과 김병철. 누가 더 악인일까? 선한 주인공이 악을 응징하는 극적 공식을 제대로 깨는 ‘역발상’은, 빈틈없는 호흡으로 ‘카리스마 대결’을 펼치는 두 연기자를 만나 폭발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드라마는 재벌가의 보복 해고로 대학병원에서 쫓겨난 후 복수를 위해 교도소로 스며든 외과의사 나이제(남궁민)와 교도소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의료과장 선민식(김병철)의 대립을 담고 있다. “병을 고치는 게 아닌 병을 만드는 의사가 있다면?”이란 박계옥 작가의 상상이 질병 등 이유로 수형자의 형 집행을 정지하는 제도로 향하며 이야기가 탄생했다.

서로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두 남자의 숨 막히는 싸움은 15.4%(3일, 닐슨코리아)를 돌파하며 시청률을 높이고 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형 집행정지 처분을 남용하는 나이제를 통해 “반듯하지 않은 방식으로 반듯하지 않은 사람들을 이기는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겠다는 박 작가의 의도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도 줄을 잇는다.

무엇보다 남궁민과 김병철의 연기는 선과 악,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불분명한 드라마의 독특한 매력을 도드라지게 한다. 두 사람은 정적인 동작과 짧은 대사만으로도 박진감을 더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는다.

드라마를 향한 애정이 그 바탕이 되고 있다. 남궁민은 “드라마가 언제 제작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꼭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기다렸다”고 말했다. 김병철은 “강한 욕망으로 극단적 방식까지 선택하는 선민식 캐릭터에 이끌려” 전작 ‘스카이캐슬’에 이어 또다시 의사로 변신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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