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 ‘통일 한반도’ 비전, 코리안 드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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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년 One K 글로벌캠페인]
3·1운동 정신은 20세기 민권운동의 도화선
과거 100년, 미래 100년 잇는 비전은
세계 인류를 이롭게 하는 ‘통일 한국’의 꿈

통일 담론 논의 28일 GPC 2019 총회가 ‘코리안 드림:통일한반도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원케이글로벌캠페인조직위원회 제공
통일 담론 논의 28일 GPC 2019 총회가 ‘코리안 드림:통일한반도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원케이글로벌캠페인조직위원회 제공
“100년 전 시민들이 독립선언을 통해 식민지 통치에 반대하고,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를 알렸다. 또한 독립국가의 위상을 밝히고 민주국가임을 스스로 선언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념과 실천 전략을 겸비한 통일 한반도의 비전이 요구된다. 100년 전 독립선언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미래 100년의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피스컨벤션 2019’(GPC 2019) 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위원장은 GPC 2019 공동대회장을 맡았다. GPC 2019는 ‘코리안 드림: 통일한반도 비전(Korean Dream: Vision for a Unified Korea)’이라는 주제로 2월 26일부터 1일까지 진행됐다. 대한민국헌정회, 원케이글로벌캠페인조직위원회,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글로벌피스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 “이념과 체제의 장벽을 넘자”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 위원장은 “한반도에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한민족의 운명을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려면 우리 민족 모두가 이념과 체제의 장벽을 넘어 더욱 큰 가치와 목적을 기반으로 하나 되어 나가야한다”면서 “그러려면 남북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통의 통일 비전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상진 GPC 2019 공동대회장(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한반도 및 세계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남북 통일과 평화를 실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 실현이라는 명제에 기초한 방향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개방을 통해 주민들의 인권 문제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자유민주주의에 함께 동참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의장은 “100년 전 한국인들은 자유와 독립이 성취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진력했으나 그 열망은 일제 식민통치 기간 동안 철저히 억압됐으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남북 분단은 그 열망을 좌절시키고 부정했다”면서 “한민족 모든 동포들과 우리의 우방들이 공동의 대의를 가지고 전 세계와 인류를 이롭게 하는 통일 한국의 꿈을 실현하자”고 말했다.

○ “이상 국가를 건설하고자 한 우리의 꿈”

문 의장은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오직 자기 건설에 있을 뿐이요, 그것은 결코 남을 파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독립선언서 대목을 인용한 후 “서구의 자유와 인권의 가치, 공화정의 정치 이상과 자유와 평등, 민족 자결권의 호소 등의 내용이 독립선언서에 잘 드러나 있다”면서 “3·1운동 100주년이 이상 국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우리의 꿈을 다시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존 에버라드 전 북한 주재 영국대사는 “북한도 그 나름대로의 통일 비전을 갖고 있으나 그것은 한국 국민이 바라는 형태는 아니다”라면서 “언론 집회 여행의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살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누리기를 바라는 가치가 담긴 통일 한반도의 비전을 만들어 시민들이 공유한 후 북한의 정치인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735일간 억류됐던 케네스 배 느헤미야글로벌이니셔티브(NGI) 대표는 “어떤 나라가 되는 통일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반도 정세 변화의 중심에 북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인권 향상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신앙과 종교의 자유가 북한에서 보장되기를 바란다.”

비니시오 세레소 중미통합체제(SICA) 사무총장(전 과테말라 대통령)은 “독립운동과 일본에 대항한 항쟁은 평화를 추구한 위대한 정신”이라면서 “한국은 지역 통합, 경제 발전, 평화 통일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로벌피스어워드 수상자 ▼



플로리다 라부구엔 필리핀 기술대 부총장
필리핀의 교육가이자 인재육성 전문가다. 평생교육서비스를 고안했으며 500개 교육기관과 협력해 평화지도자를 육성한다.


카와바타 히데오 후지수이소칸샤 회장
후지수이소칸샤(Fuji Suiso Kansha)의 최고경영자다. 존경받는 창업자로 일본에서 젊은 사업가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아미나 나마디 삼보 박사
나이지리아의 성공한 사업가이자 자선가다. 비정부기구(NGO) ‘I-CARE 여성 및 청년 이니셔티브’를 창립했다.


자르갈사이칸 엔크사이칸 블루배너 의장
변호사이자 외교관이다. 몽골의 비핵지대 이니셔티브를 설계했다. 핵무기 비확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형석 작곡가
작곡가 겸 프로듀서다. 키위미디어그룹 회장. 그가 작곡한 ‘원드림원코리아’가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케네스 배 목사
느헤미야글로벌이니셔티브(NGI) 대표다. 평양, 나진·선봉 관광 사업을 진행하다 북한에 735일간 억류됐다. NGI는 인권 운동을 한다.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3·1운동 100년 one k 글로벌캠페인#통일 한반도#코리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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