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참석 예상깨고 ‘미국통’ 리용호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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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서 실무 논의도 진행된듯… 北 ‘뉴페이스’ 여성 통역관 등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찬을 갖고 있다.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믹 멀베이니 미 대통령 비서실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미국 측 통역,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북한 측 통역,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하노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찬을 갖고 있다.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믹 멀베이니 미 대통령 비서실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미국 측 통역,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북한 측 통역,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하노이=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3+3 친교 만찬’에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나섰다. 당초 참석이 예상되던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대신 리용호가 나선 것.

‘미국통’ 리용호가 나선 것을 보면 단순한 식사 자리를 넘어 막바지 비핵화 실무 논의가 집중됐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핵 협상 총책을 군부 출신인 김영철에서 정통 외교관인 리용호로 바꿔달라고 북측에 요구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입과 귀’도 바꿨다. 일대일 회담과 친교 만찬의 통역으로 신혜영(Sin Hye Yong)이란 여성 통역관이 새로 투입된 것.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에선 김주성 통역관이 ‘1호 통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 김주성 통역관 대신 여성 통역관이 등장했지만 다른 인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어 통역은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이 1차 때에 이어 나섰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상 간 북핵 대화 등 민감한 사안의 통역에 있어 중간에 통역관을 바꾸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통역 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했다.

하노이=이지훈 easyhoon@donga.com·강성휘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김정은#리용호#비핵화#통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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