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위원장의 ‘입과 귀’도 바꿨다. 일대일 회담과 친교 만찬의 통역으로 신혜영(Sin Hye Yong)이란 여성 통역관이 새로 투입된 것.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에선 김주성 통역관이 ‘1호 통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 김주성 통역관 대신 여성 통역관이 등장했지만 다른 인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어 통역은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이 1차 때에 이어 나섰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상 간 북핵 대화 등 민감한 사안의 통역에 있어 중간에 통역관을 바꾸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통역 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했다.
하노이=이지훈 easyhoon@donga.com·강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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