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사망 교민 뇌·심장 사라져…유족 “사인 밝혀야 하는데 뇌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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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9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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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한국 교민이 지인들과 시비끝에 숨지는 일이 벌어졌으나 현지 경찰이 사인을 자연사로 단정해 유족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더군다나 한국으로 돌아온 시신에는 뇌와 심장, 위가 사라져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유족이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멕시코 교민 A 씨가 한국인 지인 2명과 술을 마신 뒤 시비가 붙어 물싸움을 벌이다 숨졌다.

그러나 멕시코 현지 부검의는 A 씨의 사인을 ‘외상이 없는 뇌혈관 사건 2차 뇌동맥 파열’이라며 부검 결과를 자연사로 기재했다.

하지만 유족은 "쇠기둥에 머리를 맞았는데 어떻게 외상이 없냐"며 " 중요한건 뇌를 검사해야 되는데 뇌가 없다는 것이다"며 울분을 토했다.

2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난 21일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재부검을 실시한 결과, A 씨의 시신은 뇌와 심장, 위가 사라져있는 상태였다.

다만 김 씨의 뒤통수와 얼굴 등에서 타박상을 발견했다. 이는 "외상이 없었다"는 멕시코 당국의 소견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뇌가 사라진 상태라, 국과수는 직접적인 사인을 가려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한국에서는 처벌이 가능하다하는데 제발 한국과 멕시코의 체결된 ‘형사사법공조조약’ 에 근거하여 한국법무부를 통하든 외교부를 통해서 정식요청과 수사 부탁드립니다”라며 호소했다.

변주영 동아닷컴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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