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엔 100만 송이 ‘LED 벚꽃’이 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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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겨울벚꽃축제’ 오늘 개막

100만 송이의 벚꽃불빛이 반짝이는 거리에서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겨울벚꽃축제’가 18일부터 3주간 충북 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제천시 제공
100만 송이의 벚꽃불빛이 반짝이는 거리에서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겨울벚꽃축제’가 18일부터 3주간 충북 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제천시 제공

이번 주말부터 충북 제천시내 거리 곳곳에 100만 송이의 벚꽃이 3주간 활짝 핀다. ‘한겨울에 웬 벚꽃’이란 생각이 들겠지만 ‘봄의 전령사’인 진짜 벚꽃이 아니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벚꽃 조명이다.

‘자연치유’와 ‘한방(韓方)’의 고장인 충북 제천이 야심차게 마련한 겨울 축제가 18일 시작된다. 제천은 강원 철원과 함께 겨울이면 매서운 추위로 일기예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지역이다. 동토(凍土)의 땅 시베리아를 빗대 ‘제베리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제천시는 이를 역발상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올겨울 새롭게 축제를 마련했다.

시작은 이날부터 3주간 제천 시내 일원에서 열리는 ‘겨울벚꽃축제’다. ‘벚꽃의 첫사랑’을 주제로 LED 조명을 활용한 벚꽃터널과 벚꽃거리가 시내 곳곳에 조성됐다. 이곳에서 각종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벚꽃듀오 가요제, 벚꽃 라이팅쇼, 겨울벚꽃 포토존, LED 풍선 프러포즈 등을 통해 관광객들이 봄꽃인 벚꽃을 한 계절 앞서 만날 수 있다.

겨울벚꽃축제 중간인 25일부터 7일간은 얼음조각, 이글루, 얼음부표다리 등 얼음을 주제로 한 ‘의림지 얼음축제’가 의림지(義林池) 일원에서 펼쳐진다. 얼음성(城) 안에 얼음 테마존과 얼음 빛터널이 꾸며진다. 또 얼음세발자전거 경주, 컬링과 빙어낚시 얼음조각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행사가 열리는 의림지는 현존하는 삼한시대 3대 수리시설이자 한국 농경문화의 발상지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겨울 도심에 벚꽃 조명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을 끌기 위해 겨울축제를 준비했다. 재미있고 다양한 이벤트가 풍성한 제천을 찾아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겨울벚꽃축제#led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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