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어새 옆으로는 가마우지가 돌담 위에서 젖은 깃털을 말리고, 흰뺨검둥오리는 무리를 지어 노닐었다. 상당한 무리를 이룬 물닭은 고개를 연신 물속으로 집어넣으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오리류, 기러기류가 수면을 가득 메운 가운데 암수 쌍을 이룬 청둥오리가 여유로운 모습으로 헤엄을 쳤다. 머리가 붉은 홍머리오리도 보였다. 습지의 갈대숲에서는 하얀빛이 선명한 백로가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제주지역 철새도래지는 하도리를 비롯해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등으로 겨울에 연간 2만 마리에서 최대 10만 마리가 찾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새 540여 종 가운데 제주에서 텃새 40종, 철새와 나그네새 378종 등 418종이 관찰됐다. 겨울철새는 시베리아 등에서 서식하는 새들이 내려와 살다가 봄이 되면 번식지로 돌아가는 새들이다. 나그네새는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 지방으로 이동하는 도중 잠시 머무는 종으로 하도리 철새도래지가 중간 정거장 역할을 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김원웅 광복회장, 임정 기념식서 독립유공자 후손에 멱살 잡혀
김종인 “윤석열과 안철수는 합쳐질 수 없다…安, 건방지게 야권승리라니”
“검사 지지는 수사 독립성 지킨 ‘총장 윤석열’ 향한 것일 뿐”
‘노마스크 1만명’ 北노동당 대회, 소름 돋는 반전[주성하의 北카페]
“감히 조국을…” 극성 친문, ‘초선 5적’ 낙인 문자폭탄
“조선이 중국 속국? 황당한 얘기” 중화주의 향한 저우언라이 일침
Copyright by dong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