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공지능(AI) 굴기 ‘가속화’…AI 인력 한국보다 7배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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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0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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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지능(AI) 분야의 인력이 한국보다 7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0일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 본 2018년 중국 AI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중국의 최근 10년(2008~2017년) AI 분야의 인력이 1만8232명으로 미국(2만8536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2664명)은 주요국 중 15위로 중국의 14.6% 수준. 일본은 AI분야의 인재 3117명을 보유해 14위에 올랐다.

한국의 AI 기업은 26곳에 불과하지만 중국에 설립된 AI 기업은 1040곳으로 전 세계 AI기업의 20.8%를 차지했다. 특히 베이징에만 AI분야의 기업이 412곳으로 단일 도시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다. 중국 시장의 대표적인 AI 스타트업은 범죄자 식별 기술을 보유한 ‘상탕커지’와 음성인식 기반의 의료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윈즈성’ 등이다. 2014년에 설립된 상탕커지는 비상장사로 시가총액이 45억 달러(약 5조400억 원)로 추정된다.

최근 21년(1997~2017년) 동안 나온 AI 기초연구 논문도 중국이 약 37만 편으로 미국(약 32만7000편)과 한국(약 5만2000편) 등 주요국을 모두 앞섰다. 무역협회는 중국 칭화대 연구소의 보고서를 근거로 중국 AI 시장이 올해 전년 대비 74% 성장한 415억5000만 위안(약 6조648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소영 무역협회 신성장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중국 AI 시장은 최신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고 기술 고도화를 시도하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주요국과 한국의 AI 기술 격차가 점점 커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프라와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AI 관련 인재가 안정적으로 지속해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연구기관과 전문 기업과의 산학 협력이나 연계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학과와 양성기관도 신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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