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앞둔 변희재, 손석희에 사과 “집회서 발언 세져…부적절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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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6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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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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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유포해 손석희 JTBC 대표이사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이 법정에서 손석희 대표이사에게 사과했다.

변희재 고문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 심리로 열린 변 고문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집회에서 발언이 세지는 측면이 있는데 손석희 JTBC 사장(현 대표이사)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은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변 고문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변희재 고문은 그간 소셜미디어·미디어워치 칼럼 등을 통해 손석희 대표이사의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제기하며 손 대표이사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변희재 고문은 2013년 손석희 대표이사의 미네소타대학 석사학위 논문에서 표절 혐의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손석희 대표이사의 JTBC 이적은) 우연이 아니다. 암흑의 뒷거래다. JTBC로 도망간 것”이라고 해 물의를 빚었다.

변희재 고문은 2014년 손석희 대표이사가 ‘뉴스9’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중 울컥한 것을 두고는 “나잇살 먹고 방송에서 울고불고 하는 건 역겨운 작태”라고 맹비난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손석희 대표이사가 당시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인터뷰한 것을 두고 “(정몽준 후보가) 큰 잘못 범한 것처럼 이미지를 조작했다”며 “권모술수의 대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저서 ‘손석희의 저주’와 미디어워치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손석희 대표이사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변희재 고문은 올 5월 손 대표이사에게 사과했다.

변 고문은 손석희 대표이사를 향해 ‘스스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진실을 덮으려는 세력에 의해 살해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 “손석희 사장에게 하루 빨리 토론에 응하라는 취지의 메시지였을 뿐”이라며 “직접 손석희 사장의 신변을 위협하겠다는 발언은 아니었다. 너무 과도한 표현이 이뤄진 데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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